전자친구님께서 작성하신 Coc시나리오 <패밀리 레시피> 플레이 로그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플레이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본 로그의 감상을 삼가주세요
또한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시나리오 스포는 금지되어있습니다
KPC-아오미네 다이키 GM: 혜성
PC-카가미 타이가 탐사자: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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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GM):미정하이
미정:안녕하세요
미정:혜성님 아오미네 나이 몇으로 하셧어요? 26?
혜성 (GM):미정쿤이 설정해주시와요
미정:27로!!
혜성 (GM):오키 출발하까
『 패밀리 레시피 』
KPC 아오미네 다이키
PC 카가미 타이가
W. 전자친구
겨울 휴가를 계획하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는 무렵입니다.
두 사람은 예약 사이트를 둘러보며 여행지를 고르고 있습니다.
아오미네 다이키:야, 너 미시간 주 어퍼 반도 가 봤냐?
카가미 타이가:음, 아니. 근처엔 있는데 가본 적은 없는데. 어떤데?
아오미네 다이키:난 안 가봤는데.
카가미 타이가:오....
아오미네 다이키:(설명문을 대충 읽는다) 온터나건 카운티 소재, 한 가족이 사용해도 부족함 없는 2층 규모의 저택.
아오미네가 보여 준 화면을 들여다 보자,
그 말대로 아름다운 숲과 호수의 이미지가 있습니다.
저택은 외딴 곳에 있지만 제법 신축에 가까운 데다가 인근에 기지국이 있어 전파가 잘 터질 거 같고, 내부 시설과 주변 경관도 깔끔해 보입니다.
카가미 타이가:(띄워준 화면을 눈으로 훑으며) 오.... 한적하고 조용해보이네. 난 좋은데, 넌 괜찮겠어? 주변에 딱 이것만 있다는데.
아오미네 다이키:왜? 나 자연 좋아해. 휴가철에 이런 데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
좋아 보이는 시설에 비해 놀랍도록 저렴합니다.
원래라면 가장 바쁜 성수기에 이토록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하기란 불가능했을 테지만,
별장이 워낙 외진 곳에 있는 탓에 다른 숙소 대비 싼값에 내놓은 모양입니다.
카가미 타이가:엄청 좋은데? 아무리 외딴 곳이라지만.. 들어가기 되게 힘든 거 아니냐?
아오미네 다이키:나도 상관없어. 운전은 네가 할 건데 뭐. (자연스럽게 떠넘기기)
카가미 타이가:야.(대충 대꾸하고 넘긴다)
호스트 프로필을 보면 사진은 걸려 있지 않으며, ‘유진 게인’이라는 이름이 보입니다.
두 사람이 예약 의사를 밝히자 호스트가 몇 가지 지침을 알려줍니다.
첫째, 필요한 식재료가 있다면 마을에서 공수해 올 테니 미리 말할 것.
식재료가 떨어질 때마다 숲을 오가는 것보다는 한꺼번에 대량으로 사두는 편이 저렴하고 또 편리할 거라고요.
둘째, 이번 겨울 내로는 추가 예약을 받을 의향이 없으니 웬만하면 지인들에게 입소문을 내지 말아 줄 것.
호수 인근에 전망대를 세울 예정이라 별장으로 오는 길목이 한동안 공사 차량으로 바쁠 거라는 이유입니다.
셋째, 게스트는 주변 자연을 해치지 않을 것을 약속한 뒤 숙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없는 외진 곳이기는 하지만 동물들이 놀랄 수 있으니, 밤중에 별장 밖까지 울릴 만한 큰 소음은 자제해주길 바라고, 흡연은 종류 무관 실내외 모두 절대 금지라고 합니다.
이상 지침은 끝입니다. 다 읽고 확인을 누르자 예약 완료 표시가 뜹니다.
그 뒤로는 전부 예약 불가 기간이라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
.
.
한 달 후. 별장으로 향하는 날입니다.
사방에 눈이 펑펑 내리고 있고, 스노체인을 둘러서 단단히 준비한 차량이 숲길을 달립니다.
앙상한 겨울 나뭇가지 위로 소복이 눈이 쌓여가며 세상이 온통 하얗게만 보입니다.
갈수록 우거지는 설경을 스치며 내부로 한참을 진입합니다.
아오미네 다이키:진짜 외딴 곳에 있기는 하네.
겨울 숲 가운데 우두커니 선 2층짜리 저택이 보입니다.
사진 속에서 본 것과 마찬가지로 넓고 깨끗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카가미 타이가:(가볍게 숨을 돌리며) 언제 도착하나 했네. 도중에 스노체인도 두번이나 빠졌다고. (저택을 보고) 오. 멋지다.
아오미네 다이키:하도 싸길래 사실 사진이랑 엄청 다른 거 아닌가 했는데, 일단 겉으로 보기엔 나쁘지 않은 듯?
별장 가까이 다가갔을 때, 나무로 인해 가려졌던 시야가 트이며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차고 문은 굳게 닫혀 있고, 별장 앞 주차 공간에 SUV 차량 두 대가 서 있는 것이 보입니다.
차에서 내리자 열린 현관문 안에서부터 소란스러운 말다툼 소리가 들려옵니다.
마틴 존스:대체 일처리를 어떻게 하는 거요!
관찰력 판정.
카가미 타이가:
현관 안으로 들어가기 전, 마당에 쌓인 눈 위에 바퀴 자국들이 어지럽게 얽혀 있는 것을 봅니다.
앞에 있는 두 차량도 조금 전에 별장에 도착했나 봐요.
두 사람은 별장 안으로 들어섭니다. 거실에는 사람들이 모여 어수선한 분위기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하나, 둘, 셋... 모두 8명입니다.
아오미네 다이키:뭐가 이렇게 바글바글해?
카가미 타이가:우리가 예약 조건을 잘못 봤었나?
일행으로 보이는 두 무리가 있고, 호스트로 보이는 여성 두 명이 보입니다.
여성 중 노인은 1인용 소파에 앉아 곤혹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고, 젊은 쪽은 소파 뒤에 선 채로 자신에게 화를 내는 남성에게 무어라 대꾸하던 참입니다.
두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젊은 여성이 다가옵니다.
리버 게인:오늘 예약한 투숙객이신가요?
카가미 타이가:네. 타이가 카가미로 예약했습니다만..(안을 흘끗 둘러보는 제스처를 취하고) 이 기간에 다른 예약은 없다고 했는데요.
리버 게인:오. 그게... 정말 죄송합니다. 예약에 착오가 있었는지 다른 분들의 예약이 같은 날 함께 잡혀버린 상태예요.
마틴 존스:그래서 그 유진이라는 작자는 어디 갔냐고!
방 한편에서 씩씩거리던 중년 남성이 불만스럽게 고함을 지릅니다.
리버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부닥친 것 치고는 침착하고 덤덤합니다.
리버 게인:유진은 지금 별장 근처 송전탑에 문제가 생겨서 손보러 간 상태예요. 금방 돌아올 겁니다.
카가미 타이가:네, 뭐 일단은.. (그 유진이라는 사람이 돌아와도 당장 별 도리는 없지 않나? 라고 생각한다)
아오미네 다이키:(만사 관심 없다는 표정으로 카가미의 뒤를 어슬렁 따른다)
다행스럽게도 거실 소파에는 자리가 나 있습니다.
카가미 타이가:(아오미네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할 수 있는 것도 없는데 너도 이리 와서 앉아 있어.
아오미네 다이키:뭐, 그래. (나갈까 하다가 그냥 카가미 옆에 와서 앉아 사람들을 슥 훑어본다)
먼저 와 있는 일행은 두 그룹입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부부와,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딸 둘로 구성된 4인 가족입니다.
아까 고함을 질러 대던 중년 남자가 남편인 모양입니다. 그는 두 사람이 리버에게 사정을 전달받는 것을 보며 못마땅한 기색으로 연신 불만을 중얼거리다가 두 사람이 다가와서 앉자 입을 다뭅니다.
부인은 쩔쩔매며 남편을 달래다가, 소파에 앉은 노인에게 눈짓으로 괜찮다는 듯 어색하게 웃어 보입니다.
두 딸 중 동생으로 보이는 쪽은 어머니 곁에서 불안하게 눈을 굴리고 있고, 언니로 보이는 쪽은 방 안의 소란에는 관심 없다는 듯 무심하게 창밖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아오미네 다이키:(투덜거리던 중년 남자를 아무 생각 없이 쳐다본다)
마틴 존스:...에이! 애초에 이런 산골짜기로 오는 게 아니었어. (노골적으로 시선을 피하며 괜히 부인에게 짜증을 낸다.)
사라 존스:미안해요. 내가 다시 확인해 봤어야 했는데...
아만다 존스:또 시작이야... 엄마 잘못도 아닌데. (언니 곁으로 쪼르르 간다)
멍한 듯 보이던 언니는 다가온 동생에게 의뭉스러운 태도로 속삭입니다. 그의 시선은 마당의 바퀴 자국을 향해 있습니다.
하퍼 존스:우리가 오기 전에 준비해 두겠다고 하더니, 왜 갑자기 송전탑이 망가졌지? 기막힌 타이밍이네.
아만다 존스:언닌 또 이상한 소릴 하네.
하퍼 존스:응? 그래? 그럼 가서 사인 받아.
아만다 존스:조용히 해! 듣겠어!
두 소녀에게서 시선을 돌리면 반대편에는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젊은 연인이 있습니다.
그들은 다소 곤란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지만, 그래도 서로를 보며 차분히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훤칠한 남성 쪽은 고전적인 패션을 하고 안경을 썼으며, 그의 어깨 정도 오는 키의 여성은 두툼하면서도 활동적인 옷을 입고 있습니다.
둘 다 먹물 깨나 먹은 분위기가 풍깁니다.
스티브 마이어스:(주변을 둘러보다가 눈이 마주치고는 가볍게 눈인사를 건넨다.)
로즈 베이커:(뒤따라 작게 고개를 꾸벅인다)
카가미 타이가:(엉겁결에 한박자 늦게 목인사를 건넨다)
아오미네 다이키:(카가미 따라 고개 까딱)
둘이 작은 목소리로 나누는 대화가 드문드문 들립니다.
로즈 베이커:스티브, 아무래도 여기 묵는 건 어려울 것 같은데...
스티브 마이어스:조금만 더 있어 보자. 곧 남편이 온다고 했으니. (다정하게 연인의 어깨를 감싸고 다독인다)
로즈 베이커:글쎄, 예감이 별로 안 좋아서...
마지막으로 아까 리버와 함께 있던,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입니다.
따뜻하게 껴입었음에도 얼굴이 창백하고 팔다리가 겨울나무처럼 앙상합니다.
리버의 어머니 또는 시어머니가 되는 것 같네요. 그는 자리에 앉아 무릎 위 담요를 연신 매만지다가, 두 사람을 향해 친절하게 눈매를 접어 웃습니다.
테오도라 게인:오는 길이 험했을 텐데 잘 왔어요. 테오도라 게인이에요. (카가미에게 손을 뻗는다)
카가미 타이가:아, 아닙니다. 타이가 카가미입니다. (뻗어온 손에 평소처럼 악수하려다 힘을 살짝 뺀다)
그는 손자의 손을 잡듯이 카가미의 손을 거듭 매만집니다. 테오도라의 몸은 굉장히 차갑습니다. 마치 임종을 앞둔 사람처럼요.
리버는 연신 창밖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테오도라는 어렵사리 몸을 일으킵니다.
테오도라 게인:자, 우선 모두에게 차라도 한 잔 내올 테니 자리에 앉아 기다려 주세요.
그가 성치 않은 몸을 끌고 주방으로 향하자, 리버가 달려와 그 뒤를 부축하며 따릅니다.
기다리는 동안 소파에 다들 둘러앉아서 가벼운 대화를 나눌 수 있겠습니다.
스티브 마이어스: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다들 자기 소개나 할까요? 저는 스티브 마이어스라고 하고, 기자입니다.
로즈 베이커:저는 로즈 베이커예요. 대학원생이고, 미스카토닉 대학에서 곤충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마이어스:괜찮아. 이런 게 다 추억이지. 언제 이런 일을 겪어 보겠어.
카가미 타이가:(속으로 살짝 대답을 고민하다가 평범하게) 친구사이죠. 그리고.. 직장 동료일 수도요. 타이가 카가미입니다. 그리고 이쪽은..
아오미네 다이키:아오미네 다이키. 그리고 직장 동료라니 그건 좀 아니지.
카가미 타이가:넓게 보면 맞잖아.
아오미네 다이키:너무 넓게 본 거 아니야?
아만다 존스:(소심한 목소리로) 다른 팀인데도 직장 동료...라고 하나요?
스티브 마이어스:오. 이 아가씨가 두 사람을 아나 보네요.
아만다 존스:(언니 뒤로 숨어 버린다)
아오미네 다이키:(슬쩍 쳐다보더니 무심한 척 시크하게 서비스마냥 손 흔들어 줌)
하퍼 존스:뭐야 왜 저래; (동생에게) 너 저리 가.
카가미 타이가:(머쓱한 목소리로) 뭐, 아시다시피 저희가 동종업 종사자니까요. (아오미네를 따라 아만다에게 손을 올리며)
사라 존스:흠흠... 제 이름은 사라예요. 사라 마틴. 이쪽은 남편이고, 큰 애가 하퍼, 작은 애가 아만다예요.
마틴 존스:뭐 파티라도 왔어? 여기 중에 한 집만 머물 수 있을 텐데 서로 소개해서 어쩌자는 거야?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탐탁찮은 어조로 끼어들어 부인을 타박합니다.
그때 찻주전자와 잔이 든 트레이를 들고 리버가 들어옵니다.
리버가 사람들 앞 탁자에 하나씩 잔을 두고, 그 뒤로 테오도라가 모습을 보이며 주방과 거실 사이 문가에 기대섭니다.
테오도라 게인:어서들 들어요. 추위가 풀릴 거예요.
노인은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습니다. 리버는 차를 내려놓은 뒤 빈 트레이를 들고 자리를 뜹니다.
아오미네 다이키:(찻잔을 들고 한 모금 삼킨다)
로즈 베이커:(차를 마시기 전 향을 음미하며) 이건 무슨 차인가요?
테오도라 게인:우리 게인 가족만의 비밀 레시피랍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왔죠. 주재료는 모과와 캐모마일이랍니다.
추운 겨울, 따뜻한 김이 올라오는 차를 거절할 사람은 거의 없겠죠.
사라 존스:으음, 정말 맛있네요!
스티브 마이어스:그러게요. 레시피를 전수받고 싶을 정도인걸요.
아만다 존스:언니 그거 안 마실 거야? 나 줘.
테오도라 게인:자, 더 있으니 마음껏 드세요.
노인은 한층 곱게 웃으며 찻잔을 채웁니다.
아오미네 다이키:(카가미의 귀에 대고 낮게) 먹어 봤어? 맛있냐?
카가미 타이가:(덩달아 속삭이며 손에 찻잔을 쥔다) 아니 아직. (그대로 한모금 크게 마신다)
아오미네 다이키:흠. (여전히 미묘한 표정이다)
마틴 존스:이건 확실히 몸을 녹여 주는군!
로즈 베이커:향도 좋네요.
딱딱하고 어수선하던 분위기가 차츰 풀려가던 때.
자동차 소리가 가까워지더니 트럭 한 대가 마당에 섭니다.
그 안에서 커다란 캐리어 공구함을 든 유진 게인이 내립니다. 짐을 든 그는 별장 쪽으로 다가오다가, 거실에서 훤히 내다보이는 마당에 우뚝 섭니다.
유진 게인:안녕하세요!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만면에 띄우며 자신을 바라보는 투숙객들에게 손을 흔듭니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고 싸한 바람이 거실로 불어닥칩니다.
유진 게인:휴, 밖에 춥네. 준비 끝났어.
현관 쪽 복도에서 리버가 고개를 내밉니다.
리버 게인:테오도라. 준비 끝났대.
테오도라는 굳은 몸을 움직여 리버의 부축을 받아 별장을 나섭니다.
끼익, 철컥. 다시 현관문이 닫힙니다.
투숙객들은 영문을 몰라 서로를 마주 봅니다.
하퍼 존스:뭘 꺼내는 거지?
하퍼의 중얼거림에 창 밖을 보면, 유진은 성인 팔 길이가 넘는 공구함을 눈밭 위에 펼쳐두고 그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고 있습니다.
눈발 때문에 잘 보이지 않으나, 부피가 상당히 큰 것만은 확실합니다.
테오도라와 리버가 마당에 모습을 보입니다.
리버 게인이 세심한 손길로 노인을 눈밭 위에 꿇려앉힙니다. 살을 에는 추위가 느껴지지도 않는지 테오도라는 인자한 미소를 띠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릎 위에 곱게 포갰던 손을 올려 어떠한 손짓을 합니다.
지능 판정.
카가미 타이가:
뭘 하는 거지? 뭔가 특정한 의미를 담은 손짓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테오도라와 같은 표정을 한 유진이 테오도라 뒤에서 산탄총을 들어 올립니다.
무표정한 리버가 두 걸음 뒤로 물러납니다.
불온한 바람이 숲을 휩쓰는 동시에 경악한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스티브 마이어스:저 사람들 뭐 하는 거예요!?
로즈 베이커:스티브, 스티브!
아만다 존스:엄마!!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유진이 방아쇠를 당깁니다.
쾅! 천지를 뒤흔드는 총성이 온 숲을 울립니다.
지근거리에서 머리를 겨냥한 총알이 노인의 상반신 전체를 날려버립니다.
폭발하듯 사방으로 튄 파편들이 거실 창문에 우수수 쏟아지며 핏자국을 남깁니다.
당신의 눈앞으로 피와 살점의 잔해가 날아오다가 유리창에 가로막혀 후두둑 떨어집니다.
이성 판정(1/1D4)
아오미네 다이키:
=
카가미 타이가:
=
하
아오미네 다이키:이게 무슨, 씨발... (눈을 부릅뜬 채 창밖을 바라보며, 한 손으로 카가미의 손목을 꽉 움켜쥐고 있다)
카가미 타이가:(유진이 총을 꺼내들었을 때 순간적으로 몸을 일으켜 창문으로 향하려다 파편이 튀어오는 것을 보고 놀라 그 자리에서 굳는다. 창문 너머를 바라보는 눈가가 떨린다) 이.. 이게, 아니.. 무슨,
사방에서 비명이 금방 뒤를 따릅니다.
아만다가 기겁하며 모친의 품으로 파고들고, 굳은 스티브와 로즈는 넋 놓고 창밖만 바라봅니다.
마틴이 욕설을 내뱉으며 부리나케 현관으로 달려갑니다.
철컥, 철컥, 철컥, 쾅쾅쾅!
마틴 존스:이런 망할! 왜 안 열리는 거야!!
생명을 잃은 하반신이 눈밭 위로 풀썩 쓰러지며 짙은 핏자국을 남깁니다.
제 모친의 머리를 날려버린 유진 게인은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바닥을 향해 총신을 내리고는 투숙객들을 향해 쉿, 하는 제스처를 취합니다.
리버 게인이 트럭에서 확성기를 꺼내와서는 저택 창문 너머로 당신들을 응시합니다.
하퍼 존스:쉿. 저 사람이 뭔가 말하려는 거 같아요.
상황에 맞지 않는 침착한 어조로 말합니다.
한 차례 소란이 가라앉자, 유진이 확성기를 들고 재치 있는 어조로 말합니다.
유진 게인:―아, 아. 좋아, 잘 나오는군.
아오미네 다이키:...이게 무슨 미친 소리야?
카가미 타이가:(아까의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해 유진의 말을 대부분 흘려듣는다)
유진 게인:살인 방법은 아무래도 좋아. 자기를 제외한 전원을 죽이면 돼. 간단하지.
투숙객들이 겁먹은 얼굴로 서로를 보던 중, 누군가가 중얼거립니다.
아까 마신 차에......?
유진 게인:몸이 좀 아플 거야. 너무 여유 부리지는 말라고. 그 독을 먹고도 반나절 이상 버틴 녀석은 못 봤으니까.
실실 웃던 유진은 확성기 버튼을 누른 손을 떼지 않은 채로 리버에게 말을 겁니다.
유진 게인:아버지, 아버지도 뭔가 할 말 없어요?
리버 게인:.......
리버는 대꾸 없이 다른 총을 꺼내든 뒤, 고요한 눈으로 투숙객들을 바라봅니다. 머쓱해진 유진은 어깨를 으쓱이며 확성기를 내던지고 총을 바로잡습니다.
서늘한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두 개의 총구가 별장 안의 이들을 향해 섬뜩한 빛을 발합니다.
건강 판정.
카가미 타이가:
아오미네 다이키:
두 사람 모두 중독 1단계에 진입합니다.
식도에 작열감을 느끼고 속이 메스꺼워집니다. 숨이 차며 식은땀이 납니다.
중독 5단계에 진입할 시, 한 시간 이내에 적절한 의료 처치를 받지 못하면 사망합니다.
아오미네 다이키:윽... 크욱... (창백한 얼굴로 헛구역질을 한다) 아, 진짜 좆같네...
카가미 타이가:컥,헉.. (잡혀있던 손을 뿌리치고 목이 타들어가는 느낌에 양 손을 목에 두고 헉헉댄다) 아오, 아오미네, 괜,찮..컥..
아오미네 다이키:(너나 숨 제대로 쉬고 말해, 라고 하고 싶지만 안에서부터 치솟는 구역질에 제대로 대답도 못 하고 고개를 젓는다) 하, 헉... 물, 물이라도...
행운 판정.
아오미네 다이키:
카가미 타이가:
주방이 있는 쪽으로 달려갔지만, 아까의 차 이외의 액체는 전부 치워져 있습니다. 놈들은 계획적이기 그지없군요.
메스꺼운 느낌과 고통에는 몇 분 지나서야 간신히 익숙해집니다.
아오미네 다이키:후... (명치께를 짚으며 허리를 반쯤 숙이고 있다가 다시 몸을 편다. 인상은 여전히 찌푸린 채, 소매로 이마에 맺힌 식은 땀을 닦는다.)
카가미 타이가:젠장, 헉, 무슨 개 같은.. (식탁을 짚고 헉헉대다 그 자세 그대로 겨우 고개를 들어 아오미네가 있는 쪽을 본다) 괜찮다고는.. 죽어도 못하겠지만. 너는, 좀 어떤데..
아오미네 다이키:...안 좋아. 속에... 불덩이가 있는 것 같은 감각이 가시질 않아. 확실히 그 놈 말대로 이 페이스라면, ...한나절이면 위험하겠어. (혀를 찬다)
스티브 마이어스:...다들 괜찮습니까? 움직일 수 있으면 우선 안으로 들어갑시다. 여긴 창문도 있고 하니. (창문 없는 가족실 쪽으로 눈짓한다.)
아오미네 다이키:그래. 후... 확실히 저놈들이 보고 있는 곳에서는 행동이 자유롭지 못하니까. (창 밖의 총구를 흘긋 바라보고 카가미를 부축한다.)
카가미 타이가:(아오미네의 부축을 받고 겨우 움직인다. 통증 덕에 평소보다 둔한 머리로 다른 사람들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의문을 갖는다)
가족실로 들어온 이들 중 눈에 띄게 안색이 나빠진 몇 사람들이 보입니다. 아만다는 특히나 창백한 얼굴로 식은땀을 흘리며 소파에 앉아 있습니다.
사라가 어맨다를 걱정하며 손수건으로 땀을 훔쳐주고 있습니다.
사라 존스:아만다, 내 새끼... 물이라도 있었으면...
마틴 존스:제기랄, 그 멍청한 우는 소리 좀 그만 못 내!
관찰력 판정.
카가미 타이가:
가족에게서 눈을 돌리면, 로즈가 핸드폰을 사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로즈 베이커:젠장! 서비스 불가 지역이라고 떠요. 전화도 인터넷도 연결되지 않아요.
아오미네 다이키:뒷문이나 창문은? 열려 있는 문이 하나라도 있으면 거기로 나가면 되는 거 아냐? 상대는 둘이니 아무리 총이 있어도 흩어지면 우리 모두를 잡을 수는 없겠지.
카가미 타이가:그렇지만 그렇게 되면 그 해독제라는 건, 아니다. 우선은 저 놈들 뜻대로 못 하게 우리끼리 어떻게 계획을..
스티브 마이어스:어떻게 이 집에서 나간다 쳐도 차가 없으면 숲 속을 맨몸으로 달리다 죽을 가능성이 높죠. 그래도 저 놈들 말대로 하는 것보다야 생존률은 높겠지만.
의논하는 사이 아만다가 피를 내뱉더니 소파 위로 쓰러집니다.
혼비백산한 사라가 어쩔 줄 모르고 왈칵 눈물을 쏟다가, 하퍼의 도움을 받아 아만다를 부축합니다.
사라 존스:안 되겠어. 안 되겠어요! 여기서 내보내달라고 할래!
로즈 베이커:기다려요! 그들이 들어 줄 리 없어요. 너무 위험해요...
사라는 주변이 만류해도 딸을 부축한 채 현관으로 향합니다.
사라 존스:아이 상태가 심각해요. 이러다 죽겠어요. 제발 내보내주세요! 아이만이라도! 제발!
자연스레 그 뒤로 투숙객들이 모입니다. 듣기 괴로운 애원이 얼마나 이어졌을까, 현관 옆 창으로 한숨 쉰 유진이 다가오는 것이 보입니다.
유진은 투숙객들의 노력이 무색할 만치 간단히 문을 열어서는 사라가 나올 수 있도록 비켜섭니다.
사라 존스:감사해요, 정말 감사해요, 아이에게 해독제를, 아니면 병원이라도, 부디...
횡설수설 감사를 표하며 사라가 현관 밖으로 몇 걸음 나섰을 때, 철컥. 불길한 소음이 들립니다.
이윽고 다시 한번 별장을 흔드는 굉음 후에 날카로운 이명이 귀청을 관통합니다.
다시 한번 눈앞에서 신체의 파열을 본 충격에, 이성 판정(0/1D4).
카가미 타이가:
=
아오미네 다이키:
노인이 그랬듯 머리가 사라진 사라의 몸이 허물어지고, 이명 사이로 하퍼가 무어라 소리 지르며 반사적으로 뛰쳐나가는 것이 보입니다.
그러나 유진이 총구를 겨누는 바람에 주춤거리며 멈춥니다. 쨍한 이명과 울리는 머리 사이로, 유진의 말소리가 희미하게 들립니다.
유진 게인:말했잖아! ...... 하면 죽인다고.
유진이 사람들을 향해 안으로 도로 들어가라는 듯 총을 까딱입니다.
아오미네 다이키:(앞쪽에 있는 카가미를 뒤로 끌어당기며 중얼거린다) ...개자식.
유진 게인:네 동생은 여기 두고 가. 어차피 곧 죽겠는데.
하퍼 존스:.......
곧 사람들을 제치고 나온 마틴이 움직이지 않는 하퍼의 팔을 끌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유진이 경고하듯 좌중을 돌아보며 히죽 웃다가, 별안간 당신을 향해 휘파람을 붑니다.
심리학 판정.
카가미 타이가:
어째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곧 집주인에 의해 문이 닫히고, 현관 앞에는 젊은 연인들과 당신 일행만 남습니다.
카가미 타이가:말도, 말도 안돼...(연달아 받은 충격과 남자의 영문모를 행동에 주춤대며 닫힌 문만 계속 노려본다)
아오미네 다이키:하아...(깊게 한숨을 쉬며 얼굴을 손으로 쓸어내린다)
저택 조사를 시작합니다.
카가미 타이가:다른 탈출구를 먼저.. 아니다, 지금은.. 그래, 일단은..(혼란스러운 상태로 걸음을 옮긴다. 쓸만한 무기가 있을까,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산탄총의 파급력에 뭔가 홀린듯이 찾아보려한다)
현재 위치는 현관입니다. 널찍한 현관 바닥에 사라 마틴의 피가 넓게 튀어 있습니다. 유진 게인이 버티고 서 있는 것이 현관문 양옆의 좁은 창문을 통해 보입니다.
맵을 보고 조사 위치를 지정해 주세요. 반드시 모든 장소를 둘러볼 필요는 없습니다.
아오미네 다이키:(홀린 듯이 어디론가 걸음을 옮기는 카가미를 붙잡는다.) 기다려. 같이 움직여.
카가미 타이가:(붙잡히고서야 정신을 조금 가다듬은 듯이) 일단 주방이랑, 그 너머에 다용도실이 있어보였는데 그쪽부터..
아오미네 다이키:(정신을 차린 것을 보고 손을 놓아주고는 자연스럽게 앞장서며) 다용도실이라... 너치곤 발상이 괜찮네.
[주방]
개수대에 몇몇 그릇들이 나와 있는 것을 빼면 전체적으로 깨끗한 모습입니다. 냉장고에도 자석 하나 붙어 있지 않네요. 벽면 위쪽으로 [찬장]이 붙어 있고, 조리도구가 놓인 [조리대]가 보입니다.
주방과 연결된 [다용도실]과 뒷마당으로 통하는 [뒷문]이 있습니다.
카가미 타이가:우선 찬장이나 수납공간 같은걸 최대한 살펴보고.. (조리대를 보며 이깟 후라이팬으론 아무것도 못 하겠지, 라고 생각한다) 다용도실 안쪽에 저건.. 설마 문인가?
[찬장]
각종 차나 가루, 사용하지 않는 접시 등이 들어 있습니다. 뒤적거리다 보면 그릇들 뒤로 지네 한 마리가 마디끼리 부딪치는 소리를 내며 재빠르게 지나갑니다.
[조리대]
후라이팬도 유사시에 쓰기는 나쁘지 않겠지만, 그보다도 정리함에 들어 있는 식칼 여러 개가 눈에 띕니다. 깨끗하게 닦아 넣어둔 것이라 별도의 흔적은 없으며, 챙길 수 있습니다. 가스레인지도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아오미네 다이키:부엌칼로 산탄총에 대응이라... (몇 개를 쥐고 들어 봤다가 도로 놓는다)
카가미 타이가:애초에 칼을 멀쩡히 둘 이유가.. 그래도 하나쯤은 없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
아오미네 다이키:칼은 우리끼리 들고 죽이라고 놔둔 거겠지.
[뒷문]
밖에서 잠겨 있어 열리지 않으나, 문에 작게 창이 나 있어 밖을 내다볼 수 있습니다.
카가미 타이가:그러니까. ..그러기 싫으니까 일단 치워둔다. (칼들을 꺼내서 보다 직관적으로 떠올리기 힘든 다른 곳으로 옮겨둔다.)
아오미네 다이키:숨겨두는 거냐... 그래 봤자 찾아서 들고다닐 놈들은 들고 다녀.
카가미 타이가:뭐? 막? ..그건 또 무슨 소린데. 단순히 저쪽에서 문을 걸어잠글 수 있어서 그런 게 아니었다고? 애초에 그런..걸로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는데, 그런 이상한 장치까지 해 둘 이유가 있나?
아오미네 다이키:봐봐. 놈들은 애초에 문을 잠그지도 않았어. 그런데도 열 수가 없는 거야.
아오미네가 조심스레 손잡이를 돌리자,
손잡이는 쉽게 돌아갑니다.
카가미 타이가:..정말이네..
문을 밀어 봐도, 무언가에 가로막힌 듯 열리지 않습니다. 마치 벽을 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용도실]
세탁기와 세탁 바구니, 식료품을 저장하는 철제 선반이 보입니다.
식료품이 있어야 할 선반은 거의 빈 상태입니다. 도심을 오가는 게 힘들어 음식을 미리 사두겠다던 것치고는 지나치게 썰렁한 모습입니다.
곧 떠날 작정을 하고 비운 것처럼요.
관찰력 판정.
카가미 타이가:
아오미네 다이키:
행운 판정.
카가미 타이가:
아무것도 없네? 하고 돌아선 순간.
선반 위에 있던 무언가가 굴러떨어집니다.
세탁 바구니 위에 떨어져서 소리도 내지 않고 깨지지도 않았습니다.
안이 빈, 작은 유리병입니다. 검고 찐득거리는 액체가 병 밑바닥에 겨우 남을 정도로 소량 들어 있습니다.
지능 판정.
카가미 타이가:
머리가 전에 없이 팽팽 돌아갑니다. 화하고 쓴 냄새가 납니다. 이건 분명 우리들이 섭취한 독이겠지요.
카가미 타이가:(무사한 병을 들어올려 살펴보다 내용물의 정체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이거, 분명 우리가 아까 마셨던 그 독인데?
아오미네 다이키:뭐야, 너 내가 모르는 사이에 약학이라도 공부했냐. (반신반의하지만 직감적으로 카가미의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찝찝하긴 해도, 만약에 탈출해서 병원에 갔을 때를 대비해 들고 있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중독 사고는 병원에 가더라도 무슨 독인지 알아야 빠르게 치료가 가능하다던가 하는 걸 어디서 들은 적 있는 것 같아요.
카가미 타이가:진짜 그랬다면 소원이 없겠네. ..아니, 소원 있겠지만. 여기서 무사히 나갈 수 있다면..(치료를 위해선 없는 것보다야 훨씬 나을 거라 생각하면서 약병을 챙긴다)
아오미네 다이키:지하실.
카가미 타이가:뭐? 그런 걸 어떻게 느끼는 건데. (말하면서도 그 감이 맞은 적이 제법 많았지 생각한다) 아무튼 그럼 우선 지하실로 가자.
[복도 & 지하실]
두 사람은 지하실로 가기 전에 지나게 되는 현관 옆 복도를 걷습니다.
집 안쪽으로 이어지는 내부 통로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동일한 액자 틀이 놓여 있습니다. 전부 인물 사진들입니다.
전혀 모르는 세 사람의 얼굴을 시작으로, 세 사람의 얼굴이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인원 수는 늘 셋으로 일정하게 유지된 채, 한 사람씩 한 사람씩 구성원이 바뀝니다.
조금씩 뜯어고친 테세우스의 배처럼, 다른 두 사람은 동일한 모습이지만 한 명만 달라지고 있습니다.
공통으로 사진 속 사람들은 서로 조금도 닮지 않았습니다.
지하실 쪽으로 다가갈수록 익숙한 얼굴이 하나씩 보이더니,
마지막 사진은 당신이 아는 게인 일가의 가족사진입니다.
[지하실 입구]
문이 잠겨 있지 않습니다. 내려가자 인기척을 느낀 지네가 다리 움직이는 소리를 내며 빠르게 구석으로 도망쳐 사라집니다.
지하실은 정돈되지 않아 거미줄과 먼지, 그리고 내용물을 알 수 없는 [종이 상자]가 가득합니다.
아오미네 다이키:(팔을 들어 코를 가리며) 이 집에는 왜 이렇게 지네가 많냐.
카가미 타이가:이런 집으로 잘도 숙박업을 하려고 했네. 그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하나마나인 말을 하며 종이상자를 뒤지려 한다)
자료 조사 판정.
카가미 타이가:
아오미네 다이키:
당신이 죽치고 앉아 종이 상자의 쓸모없는 잡동사니나 망가진 물건을 뒤지는 동안,
아오미네는 어슬렁거리다가 한 종이상자를 뒤집어 엎습니다.
물건들이 가득가득한 다른 종이상자와는 다르게, 거기에 있던 것은 달랑 양장 노트 한 권입니다.
뭔가 중요해 보입니다.
아오미네 다이키:와서 이거 읽어 봐.
카가미 타이가:뭔데?(물건을 뒤적이다 옆으로 가서 선다)
아오미네 다이키:오래된 책인데 내용이 이상해. 일기 같은데.
책의 내지에는 유진 게인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복도의 기묘한 사진들, 오래된 일기...
이상한 것들 투성이인 저택입니다. 어쩌면 무언가 떠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오미네 다이키:일단 더 찾아볼 건 없어 보이는데 이동할까. 2층으로 갈 테냐 아니면 창고 쪽으로 가 볼 테냐?
카가미 타이가:이건 일기 주인이.. 아니, 말도 안 돼. 근데 그게 중요한 것도 아니야. 너는 납득이 돼? 이 내용이?
아오미네 다이키:사실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는데.
카가미 타이가:..그게 다야? 뭔가 떠오르는 거 없어? 아까 복도에 사진들 걸려있던 것도 그렇고, 일기 내용도..
아오미네 다이키:뭐야, 너 뭔가 알아낸 거라도 있냐. 애초에 아무도 살려보낼 생각 없었다니, 놀랍지야 않지만 갑자기 왜...?
카가미 타이가:하.. 이게 맞는지 나도 모르겠으니까 너도 들어봐. 아까 복도에 걸린 사진들, 한 명씩 얼굴이 계속 바뀌고 있었고, 마지막에 우리가 아까 봤던 그 자식들이 있었잖아. 일기 내용도. 보여? 몸을 계속 바꾼 거라고.
아오미네 다이키:뭐? 그게 무슨 헛소리... ... ...아.
카가미 타이가:..아마 그렇겠지. 이게 말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까 그.. 그런 광경을, 두번이나 봤는데, 뭐가 현실이고 비현실인지 이제 잘 모르겠다고. 이게 다 맞다고 치면 이것말곤 말이 안 되잖아..
아오미네 다이키:(카가미의 양 어깨를 잡는다) 야, 카가미! 정신 차려 봐. 달라질 건 없어. 어차피 저 미치광이들 손에서 벗어나서 여기서 나가야 해. 남아 있으면 어떻게 된다니 그런 건 생각하지 마라.
카가미 타이가:..그렇게 해야지. 그래. 네 말이 맞아. 고맙다 아오미네. (이게 말의 힘인지, 정말 그렇게 되기라도 할 것처럼 정신을 차린다)
아오미네 다이키:아니 나한테 물어도... 내가 무슨 무당이냐. 아깐 그냥 느낌 상 안 보이는 사람들 중 누군가 창고를 뒤지고 있겠거려니 싶었을 뿐이야.
카가미 타이가:네가 하도 자신만만하니까 뭐 언제든 쓸 수 있는 그런 능력인 줄 알았지.(정신이 조금 회복되어 이런 말도 할 여유가 생긴 모양이다. 지하실 문으로 나와 창고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차고
창고는 차고 안에 있으며, 차고의 문이 살짝 열려 있습니다.
틈새로 들여다보자 끔찍하게 사망한 마틴의 시신이 보입니다. 얼굴이 난도질당해 있습니다.
차고라는 말이 무색하게 내부에는 차가 한 대도 없습니다. 톱과 망치 등의 공구들이 벽면에 걸려 있고, 그 옆에는 총기 거치대도 있지만 모두 비었습니다. 그 앞에는 바닥에 떨어져 나온 탄피 두 개가 굴러다닙니다.
차고 입구 바로 근처에 창고로 통하는 문이 보입니다.
아오미네 다이키:(시체를 보고 잠시 멈칫했다가 안으로 들어간다) 슬슬 뭐라도 챙겨야겠어. 느낌이 안 좋아.
카가미 타이가:(틈을 통한 광경을 목격하고 눈을 꽉 감았다가 최대한 외면하면서 빠르게 들어간다)너는 이런걸 보고도 정말 괜찮은 거 맞아? 여긴 그나마 쓸만한 게 없으려나.
아오미네 다이키:괜찮겠냐고. 네가 자꾸 정신 놓을 것 같으니까 나라도 정신줄 꽉 잡는 거지. (아무렇지도 않은 척 말했지만 초조한 듯 땀이 찬 주먹을 쥐었다 놓았다 몇 번 반복한다.)
창고
거칠게 헤집어 놓아 내부가 엉망입니다. 총알이 든 얇은 종이상자가 일그러져 내용물을 바닥에 쏟아내고 있습니다.
휘발유 통 두 개가 사라진 빈자리가 보이며, 그밖에는 어질러져 있을 뿐 창고 안에 있으므로 행운 판정을 통해 원하는 것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아오미네 다이키:상대는 총이 있어. 이쪽도 가능하다면 하나쯤 갖고 있는 게... 근데 카가미 너 총 쏠 줄 아냐?
카가미 타이가:쏠 수야 있지. 사격장 정도는 가봤어. 실전 경험은.. 보통 없지?
구석에 남아 있던 권총 두 자루와 총알 한 팩을 획득합니다.
두 사람은 총을 한 자루씩 나눠 가지고 창고를 나섭니다. 차고를 나가서 집 안으로 돌아오면 바로 옆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카가미 타이가:볼만큼 다 본 것 같은데. 네가 아까 2층 창문이 어떤지 보자고했잖아. 그럼.. 바로 창문을 깨고 나가자고?
아오미네 다이키:최후의 수단으로서야. 잘못 뛰어내려서 접질리기라도 했다간 그 순간 죽음이니까.
아오미네 말대로 천고를 보면 쉽게 뛰어내릴 높이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애초에 유리창으로 나갈 수 있는지조차 모르지만요.
우선 세 군데를 돌아보았으니 건강 판정.
카가미 타이가:
아오미네 다이키:
중독 2단계에 진입합니다.
신체에서 힘이 빠지면서 오한이 들기 시작합니다. 미세한 경련과 부정맥이 시작됩니다.
신체적 기능을 사용하는 판정에 페널티 주사위 1개를 적용합니다.
다만, 어려운 성공 이상 시 증상은 금방 가라앉습니다.
아오미네 다이키:큭...하...(갑자기 핑 도는 머리에 허리를 접는다. 불규칙해지는 심장박동을 느끼며 가슴께를 지그시 누르고) 망할, 이 상태라면 도망치다가 죽겠는데...
카가미 타이가:크악, 하....(익숙해진 후에 다시 밀려오는 고통에 계단 난간에 지탱해 숨을 몰아쉬다가 자신보다 더 심해보이는 상태의 아오미네를 겨우 부축한다. 무어라 할 말을 찾다가 부축한 손에 더 힘을 주어 잡는다) 그럴 일 없어. 아까 네가 말한 것처럼.. 어떻게든 무사히, 나가야지.
아오미네 다이키:(반쯤 웅크린 채 거의 카가미에게 기대다시피 한다. 의지와는 무관하게 잘게 떨리는 손으로 자신을 부축하는 카가미의 손을 덥석 잡는다. 그런 와중에도 제대로 말하려고 애쓰며) 아니, 있어... 같이 가. 잠깐만 있다가...
카가미 타이가:알았어. 알았으니까 앉아서 조금 쉬어. 많이 힘드냐..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의지를 보이는 아오미네의 웅크린 어깨를 잡고 같이 계단에 앉아 그의 호흡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린다. 독의 흡수율이 달랐던 것인지 자신과 비교했을 때 상태가 금방 돌아오지 않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느끼며 어꺠를 토닥인다)
아오미네 다이키:그걸 마시는 게 아니었는데... (고개를 무릎 사이에 묻은 채 흘긋 옆을 보고 얜 나보다 많이 마시던 거 같은데 왜 비교적 괜찮아 보이냐...생각한다. 설마 소화시킨 건 아니겠지?)
그때 무언가를 끄는 소리가 가까워집니다. 꼭... 금속과 나무의 마찰음 같습니다.
아오미네 다이키:(퍼뜩 고개를 든다)
하퍼 존스:.......
식당 쪽에서 나온 소녀와 눈이 마주칩니다.
두 사람을 발견한 하퍼는, 옆구리에 끼고 있던 자기 몸 길이만한 막대를 들어 올립니다.
아오미네 다이키:...뛰어!!
카가미 타이가:(상황을 파악하자 아오미네의 손을 잡아 끌며 식당 및 거실이 있던 방향으로 뛰어 하퍼에게서 거리를 벌린다.)
하퍼가 나온 방향이 식당 쪽이므로, 두 사람이 도망칠 수 있는 곳은 계단 위쪽밖에 없습니다.
이외에는 전부 막다른 곳입니다.
카가미 타이가:(그럼계단위쪽으로 도망친다)
아오미네 다이키:(ㅋㅋㅋㅋㅋ)
아오미네를 끌고 올라가다시피 한 후, 등 뒤에서 섬뜩한 굉음이 들립니다.
계단을 올라가자 스티브 일행이 아래를 보고 있다가 깜짝 놀랍니다.
스티브 마이어스:당신들이 죽은 줄 알았어요!
로즈 베이커:아까 당신들이 지하실에 내려간 후에 그 애가 창고에서 총을 들고 나왔어요.
스티브 마이어스:우린 여기로 도망쳐 왔고 2층을 좀 둘러 봤습니다. 우리가 뭘 알아냈는지 상상도 못 하실 거예요.
로즈 베이커:문제는 저 애 때문에 밑으로 못 내려가고 있다는 거죠...
아까보다 훨씬 아파 보이는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말합니다.
로즈 베이커:믿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저 밖에 있는 게인 가족, 그들은 인간이 아니에요.
로즈가 건넨 것은 [메모지], [스프링 노트], [곤충백과]입니다.
카가미 타이가:이건...(로즈가 건넨 내용들을 살핀다) 어쩐지 예약할 때 흡연 금지 조항이 엄청 빡세던데.
아오미네 다이키:나 방금 살면서 처음으로 담배 안 핀 거 후회했다.
카가미 타이가:처음일 만 하네.. 여기 적힌 내용들이라면 담배나 살충제, 기름 등등이 필요한 거 같은데. 그래서 아랫층에 내려가려고 한 건가요? 이 물건들을 찾으려고?
로즈 베이커:살충제는 저한테 있어요. 하지만 어쨌든 싸워 보기라도 하려면 밖에 있는 게인들에게 다가가야 하는데, 그전에 저 애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어요.
아래층에서 총열이 질질 끌리는 소리와 함께 하퍼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하퍼 존스:독으로 아프게 죽는 것보다는 편하게 죽는 게 낫지 않나. 한 명씩 어서 내려와.
아오미네 다이키:...뭐, 이렇게 될 것 같기는 했어. (카가미에게 소근소근)
카가미 타이가:뭐? 어떻게. (더 크게 나올 뻔한 소리를 참으며) 같이 왔던 가족들..때문에?
아오미네 다이키:아니, 말고. (조용히 하라는 듯 옆구리를 찌른다) 처음에 다들 가족실로 피신했을 때, 지금 창고에 죽어 있는 아저씨가 자기 부인한테 고함 질렀잖아. 그때 봤거든.
로즈 베이커:원래 저희 계획은 한 사람이 마지막으로 남은 것처럼 속여서, 게인들을 집안으로 끌어들인 후 살충제로 기습하는 거였는데...
아오미네 다이키:진짜로 한 명만 남게 생긴 상황이 되었는데.
카가미 타이가:그렇지만 그건 쟤한테도 좋은 일이 아니라고. 확인한 내용들을 보면 이번에는 쟤 몸이..
스티브 마이어스:그러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하퍼는 그 사실을 모를 테죠. ...제가 내려가서 저희 계획을 얘기하고, 설득해 보겠습니다.
로즈 베이커:스티브, 그러지 마! 너무 위험해!
스티브 마이어스:당신도 알잖아, 이게 제일 가능성이 높은 방법이야.
카가미 타이가:네.. 네? (얼결에 대답한 후) 아니, 무사히 돌아와야죠. 그래서 같이 나가야죠.
스티브 마이어스:여기서 저희 계획을 아래층까지 들리도록 소리쳤다간 밖에 있는 게인 일가 사람들도 들을 위험이 있어요.
스티브는 아래층을 향해 외칩니다.
스티브 마이어스:좋아, 내려가겠어! 대신 날 죽이기 전에 딱 30초만 내 얘기를 들어 줘!
하퍼 존스:(선심 쓰듯) 그 정도야 뭐.
그 말대로 스티브는 양 손을 펼친 채 천천히 내려갑니다.
하퍼가 겨눈 총구 앞에서, 그가 침착하게 무어라 말합니다.
하퍼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하퍼 존스:그것 참 신기한 일이 다 있네.
그리고 이어서,
쾅!
남자의 상반신이 날아갑니다.
로즈 베이커:안돼! 스티브!!
흩날리는 살점과 이명에 정신이 나가 있는 사이, 로즈의 고함과 연이은 총성이 들립니다.
무거운 것들이 계단을 구르는 소리. 또 총성.
이후로는 정적뿐입니다.
별장에 남은 사람은, 둘뿐입니다.
카가미 타이가:...........
아오미네 다이키:.........우린 다 죽을 거야.
카가미 타이가:.......(뭔가 말하려다가... 입이 떼지지 않아서 다시 정적이 이어진다)
아오미네 다이키:......(벌러덩 눕는다)
카가미 타이가:그거? 그게 뭔데.
아오미네 다이키:그거 있잖아 그거. 아직 유효한 거 같은데.
카가미 타이가:그거?
아오미네 다이키:그래. 아니 왜냐면, 너랑 나는 아직 살아 있잖아.
카가미 타이가:그래, 실제로 둘밖에 안 남았으니까... 너무 운에 거는 거 아니야? (뭔가 떠오른 듯이) 잠시만, 지금 우리가 꼭 한명인 척을 해야 하는 건가? 아까 그 스프링노트인데, 여기 보면.. 평소보다 한명을 더 찾고 있을 수도 있지 않냐?
아오미네 다이키:...반려 말이지? 그래서?
카가미 타이가:어, 아직 이 부분은 어떻게 할지 정리 안 됐는데. 음... 그니까 이건 그 유진이라는 쪽 혼자 생각일 가능성이 높잖아. 아쉬운 건 그 놈 하나일 테니까. 그니까.. 우리 중 하나가 혼자 살아남은 척 하고 어떻게든 그놈만 불러오는거지.
아오미네 다이키:(귀를 의심하다가, 상황도 잊고 푸하학 웃음을 터뜨린다) 네가? 꼬신다고?
카가미 타이가:웃지마!(단어가 너무 노골적이었던지 뒤늦게 민망함이 찾아온다)
아오미네 다이키:그 아들 쪽을 말이지? 푸하하하흐헉. 컥. 크헉. (켁켁거리면서 동시에 낄낄거린다)
카가미 타이가:아니 그게..하..(민망함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로 얼굴을 쓸어넘긴다) 네가? 고마워, 나도 좋아해, 근데 그런 의미가 아니라, 아니 됐다.. 그럼 니가 할거야? 잘난 네가 할래?
아오미네 다이키:음... (잠시 회로 돌리는 중) 아니 그냥 죽은 척 할게.
카가미 타이가:으아....갑자기 싫어...
아오미네 다이키:네가 처음에 하겠다며!
카가미 타이가:하기 싫을 순 있잖아.. 하... 그런 미친놈한테... 해야지. 소용은 있겠지? 나 지금 어떤거같은데? (엉망인 꼴에 무색하게 머리를 가다듬으면서)
아오미네 다이키:너 일부러 그러는 거냐? 당연히 귀... 귀....... 귀척하지마 돼람쥐야. 그냥 걔가 이상성욕이길 빌기나 해. (머리를 도로 헤집어 놓고 휙 뒤돈다)
뭐야?
아무튼 작전 개시입니다.
아오미네가 뒷문으로 향하는 동안 창문 없는 가족실에 잠시 숨어 있도록 합시다.
콰광쾅ㅇ쾅콰오!!!
부서지지도 않는 문을 부서져라 소란을 떱니다.
리버 게인:하아... 잠시 다녀올 테니 잘 보고 있어라.
유진 게인:알겠어요 아빠.
혼자 남은 유진이 어슬렁거리고 있습니다. 지금입니다.
카가미 타이가:(하.. 진짜 해야 돼? 해야 돼.. 안그러면 여기서 다.. 나랑 아오미네랑.. 여기서 살아나가려면..) 저기, 저-기-요. (가족실에서 나와 앞쪽 문을 배회하던 유진이 볼 수 있을 각도의 창문에 노크하며 말을 거는 제스처를 취한다)
유진 게인:(창문으로 다가온다) 뭐야? 다 죽였어? 아니지, 뒷문 쪽에서 소란이 있었던 거 보면 남은 사람이 있을 텐데. 아무튼 왜 불러.
카가미 타이가:(다가오자 본격적으로 긴장되기 시작한다. 지금부터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저기 그.. 다름이 아니라, 제가 정말.. 너무 즉기 싫어요. 살면서 재밌는 것도 많이 못 해봤구요. 아직 기회가 안 와서 연애도 한번 못 해봤어요. 정말 오래오래 살고 싶었거든요. 근데.. 저기 같이 온 저 친구를 죽이고 살아남을 자신이 없어요. 당신이 어떻게 해 줄 순 없나요? 한 명만 살려준다곤 했지만 당신은.. 그 총도 있으니까..(민망해지는 거짓말들의 내용과 현타 때문에 뒤집어지려는 목소리를 참고 최대한 어필 가능하게끔 얘기한다.)
유진 게인:(연애도 못 해 봤다는 말에 흥미가 솟은 듯 몸을 창가로 가까이 기대며) 허어, 당연히 안 되지. 왜냐면 이 게임에는 규칙이 있어. 공정해야 하거든, 가장 우수한 사람이 마지막까지 남게 될 테니까...
카가미 타이가:(아무것도 모르는 척을 하다간 아오미네가 위험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어 바로 노선을 틀기로 한다) 사실 당신들의 비밀을 알게 됐어요. 혹시 저도 그 일원이 될 수는 없을까요?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오래 살고 싶고, 아직 못해본 여러 경험도 하고 싶거든요. 기왕이면 조건이 비슷한 상대랑 같이요. 유진이라고 했었나요? 저를 따로 받아들여 줄 수는 없을까요?
유진 게인:...(눈을 크게 뜬다. 저도 모르게 진심이 흘러나온다) 되고 싶다고? 그거 참 듣던 중 반가운 이야기네. 마침 나도 원했던 참이거든, 같이 이것저것 할 수 있는 상대를. (카가미를 위아래로 훑어본다)
카가미 타이가:(화색이 도는 척 하며) 그렇게 하면 당신 혼자서도 어떻게든 해 줄 수 있다는 건가요? (눈을 최대한 맑게 뜬다) 저 친구도 지금 마음이 급해서 금방 속일 수 있을 거고요.
유진 게인:당연하지. 내가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어 (으스대며) 조심하라고! 그 친구한테 진짜로 죽지 않게.
카가미 타이가:괜찮습니다. 단순무식한 친구니까. 좀 이따 봐요.
유진 게인:그래 그래. (아버지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창문에서 떨어진다)
리버 게인:(피곤해 보이는 얼굴로) 몰라 미친놈. 에이 쯧.
카가미 타이가:(조용히 창문에서 멀어져 아오미네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아오미네 다이키:(카가미를 보고 화색이 돌며) 죽는 줄 알았네. 그쪽은 어떻게 됐냐?
카가미 타이가:(연기한 대화 내용를 떠올리고 솔직하게 질색한 표정으로) 내가 죽은척하고 네가 마지막 한 명인 것처럼 저쪽에 얘기하면 쟤네가 집으로 올 거고, 우리가 그 때 기습하면 돼. 저 아들 쪽한텐 내가 널 속여서 죽은 척을 하고 있을 거라고 했어. 내가 지하실에 숨어있으면 네 육체를 가진 후에 날 따로 빼내서 의식을 치뤄주겠다더라.
아오미네 다이키:네가 들고 있다가 기습하면 되겠네.
카가미 타이가:그렇겠지. 그럼 내가 문 근처에서 숨어있을테니까. 그리고 네가 날 진짜 죽였다고 착각하는 척도 좀 할 수 있게.. 피를 묻히고 가는 것도 좋겠는데.
아오미네 다이키:...으. 시체에서 말이지?
카가미 타이가:..뭐, 그렇지. 피 냄새까지 구별하진 않겠지.
아오미네 다이키:좋아. 그럼 내가 널 쫒을 테니까 넌 먼저 가서 살충제를 챙겨라, 난 그런 너를 등 뒤에서 기습한다.
카가미 타이가:하?? 거기부터 리얼하게 하는거냐고 (라고 말하며 다른 이들의 시체와, 그 속의 살충제가 있을 1층 계단 아래쪽으로 향한다)
계단 아래쪽에 나뒹구는 시체 세 구 중 로즈의 시체를 찾았습니다. 가방 옆으로 살충제 통이 삐져나와 있습니다.
카가미 타이가:으윽..(수많은 광경을 목격했지만 다시금 꺼림칙해지는 이 상황에서 빨리 빠져나가고 싶다고 생각하며 살충제 통을 꺼내든다)
아오미네 다이키:(적당한 시간차를 두고 뒤쫒아와 카가미의 등 뒤에 선다. 카가미가 살충제를 챙겼음을 확인하고 총을 겨눈다) 드디어 잡았다 요놈!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재빠르기만 하더니 그것도 이제 끝이다. 죽어라!
카가미 타이가:너..뭐 하냐?
아오미네 다이키:(꾸물꾸물) 이게 맞나... 됐다. 야 움직이지 마 진짜 빚맞는다.
카가미 타이가:뭐?? 잠시만, 진짜로 쏘는거야??
아오미네 다이키:그럼 당연하지. 마음가짐이 기본이야.
탕! 탕탕!
총알 몇 개가 바로 근처의 마룻바닥에 몇 개 박힙니다...
제법 가깝습니다. 섬찟합니다. 아무튼 죽은 척이나 합시다.
쓰러지는 척하며 아오미네에게 피도 좀 튀겨 주고요.
카가미 타이가:(팔을 열심히 휘적여 피를 리얼하게 튀긴다)
아오미네 다이키:(얼굴에 후두둑 튀는 피를 맞으며 눈을 안 감기 위해 오만 애를 쓴다)
마침내 최후의 1인이 탄생했습니다.
아오미네는 혼신의 메소드 연기를 하며 현관으로 가 문을 두드립니다.
아오미네 다이키:...죽였다... 죽였다고. 마지막 한 놈까지 모두 다.
유진 게인:아버지, 우승자가 간당간당해 보이는데요?
리버 게인:별 수 없지. 빨리 끄집어내서 해독제를 먹여. 나머지의 확인 사살은 그 다음이다.
산탄총이 겨누어진 채, 아오미네가 현관문 밖으로 끌려 나갑니다.
카가미 타이가:(그 사이 창문 밖에서 보이지 않게 최대한 낮은 자세로 포복하여 바닥을 기어 올라 들어올 문 근처에 자리를 잡는다)
리버 게인:역시 우승자는 이 자인가. 온 사람들 중에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지.
유진 게인:카가미 타이가라는 남자도 저는 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요.
리버 게인:(개무시!) 해독제는 먹였나? 그럼 확인 사살 하고 오라고 해.
유진 게인:이번에는 제가 가서 할게요. 아버지는 여기서 이 소중한 몸이나 지키고 있으세요. 우리 어머니가 될 몸이잖아요.
리버 게인:나 참 무슨 생각인지. 마음대로 해라. 늘 조심하고.
일련의 대화가 끝나고 현관으로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립니다.
유진 게인:(콧노래를 부르며 현관문을 연다) 어디 있는가, 내 반려는~
카가미 타이가:(거실과 현관을 연결하는 문 근처에서 잠복하던 중 현관이 열리고 유진이 들어오자 총을 쥔 그의 팔을 발로 차고 그의 살갗에 살충제를 바르려 한다)
유진 게인:크악! 이 새끼가...
근력 또는 민첩 판정.
카가미 타이가:
아예 도망가지 못하게 꽉 붙잡고, 살충제를 거의 퍼붓다싶게 유진의 피부 위로 쏟았습니다.
유진의 살갗이 끔찍하게 벗겨집니다. 그는 쓰러져서 벌레처럼 경련하며, 최후의 단말마를 지릅니다.
유진 게인:아버지!! 그 새끼 죽여 버려!!!
현관문은 유진이 들어오면서 열어 놓았고, 통행할 수 있습니다.
그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놀란 것처럼 한순간 굳어 있습니다.
미정:권총 사정거리 닿나요
혜성 (GM):네 그렇게 안 멀음
카가미 타이가:(없다. 저택과 아직 머지 않은 곳에서 굳은 리버와 아오미네의 모습이 보여 빠르게 달려들어 총을 그에게서 떨어뜨리려 시도한다)
리버 게인:(마침내 상황을 파악하고 아오미네로부터 총을 거두어... 카가미에게로 조준한다.)
아오미네 다이키:잠깐, 카가미...!
탕! 폭발음 같은 소리가 숲을 뒤흔듭니다.
행운 판정.
카가미 타이가:
와
방아쇠를 당긴 순간, 발치에서 온몸으로 달려든 아오미네에 의해 리버의 자세는 크게 무너졌습니다.
총알이 귀를 스칩니다. 당신의 몸이 넘어지면서 손에서 떠난 살충제 병의 남은 액체가 리버와 아오미네의 몸 위로 쏟아집니다.
아오미네가 아무 반응 없이 쓰러져 있는 한편, 리버는...
리버 게인:크아아아악!! 아아아아악!!!!
온몸을 뒤틀며 표효합니다. 인간의 가죽이 벗겨지고 시커먼 지네의 다리가 튀어나오며 버둥거립니다.
아오미네 다이키:야!! (리버의 모습을 아랑곳않고 고개를 번쩍 들어 카가미가 무사한지 살핀다)
카가미 타이가:(총상이 있는 귀에서 타들어가는 통증을 느끼면서 동시에 리버의 총을 뺏어들며)지금, 지금 확실히 해야 돼..!!
아오미네 다이키:(멍하니 카가미를 올려다보다가, 반쯤 기듯이 리버의 곁에서 떨어진다)
판정도 필요 없는, 제로 거리에서의 사격입니다.
카가미 타이가:(뺏은 총을 장전하고 리버의 본래 육신에 갖다 대 방아쇠를 당긴다)
탕! 숲에서 새들이 날아오릅니다.
사냥은 끝났습니다. 사냥꾼들의 죽음으로 인해서요.
어둠이 내려앉은 숲에는 거대한 무덤이 되어버린 별장만 우두커니 빛을 발합니다.
두 사람이 서로가 무사한 걸 확인하며 가쁜 숨을 몰아쉴 때. 지겹도록 퍼붓던 눈발이 끊깁니다.
곧 눈 쌓인 길 위로 트럭 전조등에서 흘러나온 빛이 겹쳤다가 어긋납니다.
유진의 트럭에 올라탄 두 사람은 고요한 숲을 빠져나갑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 별장 뒤편 그림자 속에서 무수한 다리를 지닌 무언가가 사라지는 것을 본 듯합니다.
.
.
.
의식이 아득해질 무렵, 두 사람은 숲길 초입에서 운 좋게 발견되어 병원으로 실려 갑니다.
병상에 나란히 누운 두 사람은 이따금 정신이 들 때마다 단편적인 소식을 전해 듣습니다.
나무를 들이박고 기절하는 바람에 온 숲에 경적이 울리지 않았다면 시간 내로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오싹한 말부터, 발견 당시 지니고 있던 독의 성분을 조사한 끝에 적절히 투약받은 것까지.
그리고 회복이 된 어느 날은 의사나 간호사의 팔을 붙잡고 그 숲에서 일어났던 일을 말하겠죠.
증언은 모든 이를 경악게 하는 파문이 되어 뻗어나갑니다. 눈덩이처럼 커진 사건이 낯선 손님을 몰고 옵니다. 병실에는 변함없이 스산한 겨울바람이 붑니다.
하지만 안심하세요. 저주는 영영 끝났습니다.
두 사람은 전문 병원에서 해독제의 용량을 늘려 투약받습니다. 몸이 완전히 낫기까지는 [3D5] 주가 걸립니다. 그리고 병실에는 경찰과 교수 등 여러 인물이 방문합니다.
아오미네 다이키:
=
카가미 타이가:
=
아오미네 다이키:10주 동안 처 입원을 해 있어야 하냐고
카가미 타이가: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다른 곳으로 휴가 갔지..
아오미네 다이키:그래... 다음엔 꼭 그렇게 하자. 비싼 곳으로. 검증된 곳으로.
카가미 타이가:어. 제발 꼭 좀.
경찰은 신화적인 이야기를 믿지 않지만, 게인 일가가 해당 별장에서 자행한 몇 건의 살인에 관해서는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수사를 진행합니다.
미스카토닉 대학에서 온 교수 중 로즈의 지도교수는 당신들이 당한 독에 관해 수집하고자 하며, 다른 교수들은 포복하는 검은 등에 관한 이야기를 조사합니다.
스티브의 동료 기자들이 찾아와 이 사건을 널리 알리면서, 이전 실종자들의 소식도 가족의 품에 닿습니다. 이번 투숙객들의 사망 소식도 오래 있지 않아 유가족에게 전달됩니다.
두 사람은 치료와 조사를 마친 후에야 자유의 몸이 됩니다.
이번 시즌은 큰일 났네요.
END. 체크아웃
카가미 타이가:하................
아오미네 다이키:ㅋ..................
혜성 (GM):고생하셧습니다><
미정:수고하셨습니다..........ㅎㅎㅎ...........
혜성 (GM):음 정말 양기 가득한(비교적) 엔딩이엇어
미정:둘다살리고싶어서 정말 너무너무 맘이힘들엇어요
혜성 (GM):둘다살릴려고 짱구굴리는소리 여기까지남
혜성 (GM):크크 아 아쉽다 그치만 나 지엠, 감복했다
미정:혜성님 취향은 좀더.. 유혈과 상해 배드엔딩에 있지 않았을까 해서
미정:하나만죽음/살았는데 개큰부상
혜성 (GM):네. 카톡할까요
미정:네.
혜성 (GM):완전지금 도파만맥스상태 개또랑또랑상태
미정:너무 수고하셨어요



예약 사이트에 뜨길래. 여기 봐봐. 좋아 보이지 않냐?


근처에는 호수랑 숲만 있기는 한데. 도시랑 멀리 떨어져 있나 보다.


그리고 여기 좋은 게, 가격 좀 봐봐.

난 상관없지만. 여기로 할까?



오, 다 왔나 본데. 저기 별장이 보인다.


...응? 뭐야 저건.

나참, 조용히 휴가 좀 보내려고 했더니!

기준치: | 50/25/10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예약자명 확인 부탁드릴게요. (두 사람을 번갈아 올려다본다. 목 꺾이겠다.)


예약 관리는 유진, 그러니까…… 남편이 전담하기 때문에 이렇게 예약이 꼬여 있는 줄 몰랐어요.
그리고 저는 호스트인 리버 게인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우선 잘 부탁드려요.


(다시 두 사람을 향해) 어떻게든 조처할 테니 유진이 돌아올 때까지 잠시 앉아서 기다려주시겠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어? (아오미네와 카가미 쪽을 흘긋 봤다가, 언니에게 무언가를 속삭인다)














그나저나 정말 곤란하게 됐네요. 게인 씨가 얼른 돌아오셔야 설명을 들을 수 있을 텐데.
스티브를 위해 온 건데, 좀 아쉽네요.

두 분은 관계가 어떻게 되세요? (카가미와 아오미네를 번갈아 보며)











간만에 모처럼 가족여행을 왔는데 공교롭게 됐네요. 어서 해결되면 좋으련만,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고...



(뭔가 미묘하게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도로 찻잔을 내려놓는다...)








음.. 뜨거워서 잘 모르겠는데








기준치: | 50/25/10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53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4
(
)
3
3

기준치: | 60/30/12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4
(
)
4
4





축하해! 당신들은 축복을 위한 제물로 선정됐어.
표정들 좀 봐. 이러쿵저러쿵 설명해도 어차피 못 믿겠지.
제일 궁금해할 것부터 말해주지. '질문! 우리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건가요?' 그래, 당신들은 다 죽을 거야!
정확히는, 한 명만 빼고. 딱 한 명만 살려둘 거거든. 내가 죽이는 게 아니야. 살인은 오직 투숙객끼리만. 프로레슬링을 좀 봤나? 배틀로열이 뭔지 설명해 주지 않아도 되겠지?



'다른 질문! 내가 왜 그래야 해?' 음, 그럴 수밖에 없을걸. 댁들은 이미 중독된 상태거든. 모르는 사람이 주는 걸 넙죽 받아먹지 말라는 건 애들도 아는 상식이잖아

아무튼, 최후의 1인이 되면 양손을 들고 현관으로 와. 그때 해독제를 주지. 그 전에 탈출하려고 하면 죽여버리겠어.



기준치: | 80/40/16 |
굴림: | 7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왠지 먹기 찝찝하더라니... 야, 카가미. 살아 있냐?








기준치: | 50/25/10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유진 게인이 늦게 온 이유가 이거 같아요. 아마도 기지국에 뭔가 수를 썼겠죠.








기준치: | 60/30/12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4
(
)
3
3

기준치: | 50/25/10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10/5/2 |
굴림: | 52 |
판정결과: | 실패 |


...일단 집 안을 살펴보자. 나갈 수 있으면 제일 좋고, 그게 아니더라도 뭔가 무기가 될 만한 거라도 찾아야겠어.


어디로 갈 셈이냐?




잠깐 방심시켜서 가까이만 갈 수 있다면 한 놈 정도는 어떻게든 될지도 몰라. 문제는 놈이 둘이라는 거지.

저쪽에 뒷문이 있었지. 시야를 분산시켜서 둘을 잠시라도 떼어놓을 수 있으면..



그리고 문은 부수면 소리를 듣고 당장 달려올 테고, 그전에 부술 수 없는 것 같더라.
아까 아저씨가 현관문을 열려고 할 때 보니 단순히 힘의 문제가 아니라 뭐랄까... (적당한 단어를 찾으려 인상을 찌푸리며) 뭔가 막 같은 게 있는 것처럼 보였어.
하지만 2층의 창문은 어떨지 모르지. 설마 뛰어내릴 거라고까지는 생각을 못 했을 수도 있고.

..그치만 네가 본 게 맞다면 이쪽 문으로 나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맞겠지.



기준치: | 50/25/10 |
굴림: | 58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40/20/8 |
굴림: | 99 |
판정결과: | 대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나올 거면 해독제나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 놈들이 해독제를 집 안에 뒀을 린 없지만.

볼 만큼 본 건가? 지하실이나 창고도 살필 생각이었는데, 넌 어디부터 가는 게 좋을 거 같냐.

무기 같은 것보단... 비밀 통로라도 있으면 좋고.
그리고 창고에는 지금쯤 누군가 있겠지 싶은 느낌이 들어.




기준치: | 50/25/10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25/12/5 |
굴림: | 1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카가미의 말에 다시 양장 노트를 주워 들고 찬찬히 읽는다) 일단 날짜가 이상하고, 좀 중이병 같아.

..한 놈만 남기겠다는 것도. 애초에 아무도 살려보낼 생각이 전혀 없었던 거라고. 이게 말이 되는 건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여기 적혀 있잖아. 이 짓이 처음이 아닌 거야. 아까 그 사진들은.. 사실 다 같은 사람들인거야. 너도 알겠어? 내가 제대로 말 한 거 맞냐?

약간 느낌적으로 알 거 같은데 지금.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놈들은 그게 가능하니까 이런 짓을 벌였다 이거지. 그래, 그 말대로면 갑자기 할머니를 날려 버리고 우리끼리 배틀로얄을 시킨 게 설명이 돼. 애초에 이럴 작정으로 사람들을 모았던 거겠지.
...그러고 보니 유진이라는 그 새끼 분명 옆의 여자한테 아버지라고 말했어. 그럼 우리들 중 살아남은 한 명이...

..끔찍하다고. 말도 안 돼.. (목표의식에 잠시 가려졌던 현실감각이 돌아와 머리가 핑 본다)

어차피 처음부터 혼자 살아남아서 시키는 대로 할 생각은 없었잖아. 저것들이 무슨 천년만년 살아온 괴물이든 뭐든 우린 여기서 나갈 거야.

그럼 이제 여기서 어떻게 나갈지.. 생각해야 하는데. 2층에 가보기 전에 창고도 마저 뒤져보려는데 어때. 지금은?

뭐, 손해 볼 건 없을 테니 한번 가 보자.





기준치: | 50/25/10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2층 쯤이야 할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천장이 좀 높은 데다가 컨디션도 말이 아니라서 정말로 최후의 수단으로서만.

기준치: | 80/40/16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힘들면 잠깐 여기 앉아있어. 위층은 혼자 다녀올 테니까

아, 돌겠네... 있어 봐, 잠시만... (심호흡을 하며 힘을 되찾으려고 애쓴다)













하는 짓도 물론 그렇지만, 말 그대로예요. 여기 저희가 찾은 걸 좀 보세요.

우리야 담배를 안 피니까 상관없었지만.




아까 그 할머니 봤죠? 우리 엄마도, 뭐, 아빠도. 산탄총에 맞으면 눈 깜짝할 새 죽어요. 걱정 마, 아빠한테랑은 다르게 당신들에게는 유감이 없으니 슬러그탄으로 바꿨어. 아프게 죽지 않을 거야.
어서 내려 오라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이렇게 후련할 줄 알았으면, 엄마가 살아 있을 때 진작 쏘는 건데.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이젠 아무 것도 상관 없어. 열 셀 때까지 아무도 내려오지 않으면 불을 지르겠어. 거기서 타 죽을 건지, 여기서 편하게 죽을 건지 결정해!



저 밑에 있는 애 눈빛을. 그거 완전히 살의였어. 쟨 그냥... 기회 만난 거지.






(가까이에 있는 카가미에게) 만에 하나라도 제가 잘못되면... 로즈를 부탁드립니다. 여기서 무사히 나갈 수 있게요.

여기서 의사를 전달할 수는 없을까요?

시간이 없습니다. 로즈의 상태가 많이 안 좋아요. 저는 가야만 해요.







(그런 말을 할 때가 아니라고 하고 싶었는데)
...이제 어떡해야 하지?

...(그러다가 다시 벌떡 상반신을 일으키더니) 그거 하자.


한 사람만 남은 척 했다가 기습하는 계획 말이야.


우리가 안 하면 여기서 살아나간 사람은 0명이야 0명. 그런데 너랑 내가 그걸 하면 여기서 둘이 살아 나갈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실제로 다른 사람들은 죽었으니까... 한 사람만 죽은 척 하면 되고. 쉽네.
뭐, 확인 사살은 안 하길 운명에 맡겨야겠지만.



아, 그 다음엔 어떡해야 할 지 모르겠네.. (머리를 벅벅 긁다가 뭔가 직감이 온 듯이) ..일단 내가 가서 꼬셔볼게. 네가 죽은척 해.



아니 내가 널 좋아한다고 자신감이 너무 붙은 거 아니야? 다들 널 그렇게 귀엽게 보는 건 아니야. 거울을 봐라.


잠깐만. 죽은 척보단 그게 낫겠다. 자 봐봐. 내가 뒷문 쪽으로 한 명을 유인할게. 소란을 피우면 어쨌든 보러 올 테니까. 그동안 너는 앞문에 가 있어.
보니까 유진이라는 놈이 앞문에서 계속 왔다갔다 하는게 앞문 담당 같더라. 넌 그놈이 혼자 있을 때 존나 가련하게 말해. 난 죽기 싫다 반려가 되겠다! 하고.
아 씨 이거 연기 잘해야겠네.










그렇지만 연애도 못 해 봤다니... 말이나 해 봐. 내가 이 총으로 어떻게 해 줬으면 하는데?
친구를 쏘고 너를 최후의 1인으로 만들어 달라 이건가? (그런 거라면 결국 소용 없게 될 텐데, 라고 내심 생각하며)


...큼, 내가 권한이 있는 건 아니라서 말이야. 아버지는 뭐, 난리 난리를 칠 테고. 하지만 이미 내가 의식을 진행해서 널 바꾼 후라면 아버지라도 어쩔 수는 없긴 할 텐데.
어디 보자. 어쩌면 좋을까. (비로소 진심으로 신이 난 듯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하며) 우리의 일원이 되려면 일종의 의식을 받아야 하거든. 그러려면 내가 아버지로부터 널 빼돌려야 해.
그렇지, 지하실에라도 숨어 있을래? 네 친구는 네가 적당히 어떻게든 속여봐. 그놈이 최후의 1인이 되고, 우리가 그에게 걸맞는 '대접'을 해 주는 동안 너는 지하실에 있어. '대접'을 끝내고 내가 데리러 갈게. 후다닥 의식을 끝내 버리고 동족이 된 널 데리고 나타나면, 어머니 아버지라도 별 수 없을 테지!

그럼 잠시 후에 저 친구가 당신들한테 승전보를 알릴 수 있게 할 테니까 잠깐만 기다려주면 좋겠는데, 그래줄 수 있나요?



뭔 일 있었어요?



빨리 말해. 너무 오래 둘 다 창문에서 안 보이는 방에 있으면 의심 살 테니까.

그렇게 안 되려면 기습할 작전을 잘 세워야 할 거 같은데. 우선 아까 그 여성분이 갖고 있던 살충제를 가져와서..

나는 마지막 한 명 역할이니 날 엄청 경계하고 있을 거 아니야.



정말 별 짓을 다 하게 되네..




아. 장전 안했다 잠시만.







이제 내보내 줘! 어서 해독제를... 컥.
(어라 이건 연기가 아닌데... 진짜 구토가 울컥 치솟아서 주루룩 뱉어낸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쏴 죽여어어어!!
쏴맞출자신있는가?




기준치: | 60/30/12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rolling 3d5
(
+
+
)
4
2
4
10

rolling 3d5
(
+
+
)
4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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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달정도 풀로 채워서. 차라리 그게 낫지않겠냐?




둘다죽음 이런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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