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GKANG님께서 작성하신 Coc시나리오 <CHEERS!!!> 플레이 로그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플레이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본 로그의 감상을 삼가주세요

또한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시나리오 스포는 금지되어있습니다

 

KPC-아오미네 다이키 GM: 혜성

PC-카가미 타이가   탐사자: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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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저녁, 연말인데 할 것도 없고 지루하기만 합니다.
 
TV에서는 철 지난 할로윈 영화가 나오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이 무언가 말을 하고 있군요. 자기가 호러 영화의 클리셰를 알아왔다면서요.
 
호러 영화의 세가지 클리셰.
 
첫번째, 성관계를 가지지 말 것.
 
두번째, 술이나 마약을 하지 말 것
 
세번째, "금방 돌아올게(I'll be right back)." 라고 말하지 말 것.
 
딱히 집중은 하고 있지 않은 터라 영화 내용이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술을 하지 말라는 대사는 잘 들리네요. 마침 한 잔 하려고 냉장고에서 맥주 한 캔을 가지고 온 참이었으니깐요.
 
…갑자기 찝찝해져서 캔은 따지도 않고 그냥 소파에 반쯤 누워 버렸을 때, 갑자기 전화가 울립니다.
 
카가미 타이가:(발신자를 확인하지 않고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아오미네 다이키:카가미냐!! 드디어 전화가...
 
듣기 판정.
 
카가미 타이가:

카가미 타이가

Listen

보통

실패
100vs.60
 
 
노이즈가 너무 심해 목소리가 겨우 들립니다. 그런데 이 새끼 지금... 울고 있는 건가요?
 
아오미네 다이키:(반쯤 오열하며) 제발 내가 있는 칵테일 바로 와 주라. 제바아알... 너 말고는 와 줄 사람도 없고 생각나는 사람도 없어. 어? 지금 당장.
 
카가미 타이가:(당혹스러워하며) 아니, 뜬금없이 무슨, 그보다 너 지금 우냐? 무슨일이야? 괜찮은거냐?
 
아오미네 다이키:하나도 안 괜찮아. 나 좆됐다 카가미이이이....
 
그리고, 쾅! 테이블에 머리를 박는 듯한 소리. 취할 대로 취한 것 같습니다.
 
아오미네 다이키:아, 그렇지. 여기 주소는...
 
물 먹은 소리로 겨우 칵테일 바 주소만 부르더니, 전화는 왔던 것만큼 갑자기 끊깁니다.
 
카가미 타이가:(당황스러운 상태 그대로 주섬주섬 옷을 입는다) 다짜고짜 뭐야 이 자식은. 별일 아니기만 하면.. 그치만 이런 적 여태 없었고 (황급히 나간다)
 
차를 타고 40분쯤 걸려 칵테일 바에 도착하면, 이미 밤입니다.
 
고장난 바의 간판은 일부만 빛나고 있으며, 어렵게 <키스 오브 선라이즈>라는 이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흔히 싸구려 공포영화에나 나올법한 어둑한 조명과, 조잡한 인테리어, 먼지 쌓인 바닥이 보입니다.
 
생각보다 사람은 많은 편이네요. 둘러보자 구석 테이블에서 손을 흔드는 아오미네의 모습이 보입니다.
 
......엉엉 울면서 전화했던 방금과 달리 꽤 멀쩡해 보이네요?
 
아오미네 다이키:어. 왔냐. 되게 금방 달려왔네. (손 흔들)
 
카가미 타이가:(걱정과 황당함이 섞인 표정으로) 야, 아까 그건 다 뭐야? 지금은? 괜찮은거냐?
 
아오미네 다이키:지금? 안 괜찮지. 일단 앉아 봐.
(발끝으로 맞은편의 의자를 밀어서 빼 준다.)
너 술은 좀 하는 편이었나?
 
카가미 타이가:(의자에 풀썩 앉으며) 어,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하냐? 너 여기서 더 마시면 안될거같은데.
 
아오미네 다이키:나도 그러고 싶은데 말이다. 하...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여기 갇혔거든, 내가. 그리고 여기 있는 놈들은 전부 정상이 아니고. (카가미 쪽으로 몸을 기울여서 목소리를 낮춘다.)
아까는 내가...크흠, 좀 정신이 없는 상태여서 부르긴 했는데 사실 이게 맞는지도 모르겠네. 솔직히 네가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카가미 타이가:갇혔다니 그게 무슨.. (잠시 생각하다 어이없어하며) 너 설마 돈 없냐? 지금 나보고 술값 대신 내달라고 부른거야? 그냥 아까 그렇게 얘기했으면 됐잖아.
 
아오미네 다이키:야! 날 뭘로 보는 거야. (일단 질러 놓고 스스로의 전적을 되짚는 듯 눈을 굴린다...) 어? 그럼 술값 내 달라고 부르면 올 거냐?
 
카가미 타이가:(질끈 눈을 감으며 눈가에 손을 짚는다) 뭔 말을 더 하겠냐.. 아무튼 해결 된 거지? 가자. 너 헛소리 하는 거 보니까 좀 재워야겠다.
 
아오미네 다이키:갈 수 있으면 진작 갔다니까.
 
왜 갈 수 없다는 걸까요? 바 내부를 둘러보면, 바텐더 뒤로 펼쳐진 [선반]과 끝에 달린 [뒷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피아노가 놓인 [홀] 그리고 [입구] 근처의 [잡지 꽂이]가 보입니다.
 
카가미 타이가:아까부터 뭐라는거야 진짜. (아오미네를 일으키려 의자에서 일어서는 순간 바텐더 뒤에 선반이 눈에 들어온다)
 
키스 오브 선라이즈라는 작은 간판이 반짝거리는 선반 위에는 수많은 술병이 놓여 있습니다. 동시에 용도를 알 수 없는...여러 개의 칼도 걸려있습니다.
 
아오미네 다이키:(카가미의 시선이 멈춘 곳을 알아채고) 야, 야. 너무 쳐다보지 마. 그리고 너무 이상하게 굴지도 말고. 손님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저걸로 목을 쓱싹 따니까.
 
카가미 타이가:(영문 모를 소리가 계속되자 답답함을 폭발시키며) 야. 난 너가 아까부터 이상한 소리하는게 지금 하나도 이해가 안 되거든? 좀 소름끼치긴 하는데 그냥 인테리어 일 수도 있잖아. 그 이상한 망상 좀 멈추고 나가자고. 아니면 너 때문에 뜬금없이 불려온 사람한테 '말이 좀 되는' 얘기라도 해보라고.
 
아오미네 다이키:...망상도 아니고 농담도 아니거든? 그리고 내가 겪은 게 말이 안 되는데 어떻게 설명하냐고. 아... 모르겠다. 한 번 겪는 게 열 번 듣는 것보다 낫지. 기다려 봐.
 
아오미네는 프론트바 쪽으로 가더니, 키스 오브 파이어라는 칵테일과 테킬라 선라이즈라는 칵테일을 주문합니다.
 
칵테일 이름을 조합하면 이 칵테일 바의 이름이 나오네요?
 
아오미네 다이키:자. (양 손에 하나씩 들고) 뭐로 할래?
 
카가미 타이가:(아오미네를 흘겨보다 갑자기 진지하게 눈을 뜨며) 음.. 이걸로. (테킬라 선라이즈를 고른다)
 
아오미네 다이키:옛다. (카가미에게 테킬라 선라이즈를 건네고, 자신의 손에 남겨진 붉은색 칵테일 잔을 한 입에 털어 먹는다.)
윽... 뭐야, 쓰잖아!
 
카가미 타이가:먹어보고 시킨거 아니었냐?
 
아오미네 다이키:아니. 메뉴판에서 보고 이름이 마음에 들길래.
 
카가미 타이가:(의아해하다 끝까지는 생각하지 않으려는 듯 다시 잔을 쳐다보다가 평범하게 마신다) 그래서, 이제 뭐 어떡하는데?
 
문제는 거기서부터 발생합니다.
 
 
챙모자를 쓴 사람?:백년간의 원수를 갚겠다!!!
 
 
사교도들:우리의 거사를 방해하지 마라!!
 
챙모자를 쓴 한 사람이 벌떡 일어납니다. 노란 거적떼기를 뒤집어쓴 무리가 이에 대적합니다.
 
바닥에는 이상한 마법진이 그려지고, 천장에서는 불기둥이 떨어집니다.
 
이해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치고박고 싸우기 시작합니다.
 
바텐더는 칼을 들었으며, 앉아있던 사람들은 인간의 탈피를 벗고 다른 존재로 깨어납니다.
 
난리통에 두 사람만 무사할리도 없습니다. 날아오는 파이프에 가슴팍이 꿰뚫리는 아오미네가 보입니다.
 
곧 얼마 되지 않아 칵테일 바가 불길에 휩싸이고, 건물이 서서히 내려 앉습니다.
 
......
 
 
…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
 
정신을 차려보면, 다시 아오미네와 칵테일 바에서 처음 만난 순간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죽을 때 느낀 감각이 아직도 몸 전체에 생생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속에서는 구역질이 올라옵니다.
 
죽음을 경험한 충격에 san c. 1d2/1d6+1
 
카가미 타이가:

카가미 타이가

Sanity

보통

어려움성공
17vs.60
 
rolling 1d2
 
1
 
 )
 
 
= 
1
 
카가미쿤노 멘탈와 튼튼데스네
 
카가미 타이가:(손으로 입을 막고 헛구역질을 참으며) 방금 그건.. 뭐야? 꿈이라도 꾼.. 우욱. 잠깐만, 나 차 갖고왔는데 이런 독한걸 먹였냐??
 
아오미네 다이키:아니라니까! 네가 정신 놓으면 어떡하냐 카가미!
여기 진짜 이상하다고 말 했잖냐. 우연히 들어왔는데 술을 먹을 때마다 이런 일이 일어나고 안 먹으면 저 바텐더가 '평범한 사람 주제에 여길 들어오다니!'라면서 죽여. 나는 벌써 몇 번이나 죽었고. 이제 믿겠냐?
나는 운좋게 죽기 전에 여기서 시간여행자의 책을 발견해서 죽기 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됐어. 하지만 이 방법으로는 여기 처음 왔던 순간으로밖에 못 돌아가더라고. 혼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널 불렀던 거야.
 
카가미 타이가:(멍하니 굳은 상태로 믿기 힘들다는듯 눈을 크게 뜨며) 그럼 방금 그게 진짜였다고? 약이나 환상같은게 아니라, 아니, 아니야, 그치만, (방금 고통을 느낀 신체부위를 더듬거리며) 내가.. 진짜 죽은거라고? 그리고 너도? 시간여행이라느니 평범한 사람들이라느니 그럼 저건.. 저것들은 다 뭔데..(자각도 못한 채로 손을 조금씩 떤다)
 
아오미네 다이키:몰라. 사람이 아니라는 건 확실해. (쳇, 혀를 차며 카가미의 손을 잡고 자기 주머니 속에 쑥 넣는다.) 수십 번 죽다 보면 그렇게까지 놀라지는 않게 되기는 하는데, 그 전에 탈출할 수 있으면 하는 게 더 좋지.
어떤 술을 주문하느냐에 따라 일어나는 사건 내용이 달라지더라. 두 개 이상의 조합으로 여러 상황을 만들다 보면 여기서 나갈 수 있는 상황도 만들어질지도 모르지. (엉엉 울고불고 전화했던 게 전생인 것처럼 프로페셔널한 척 한다...)
 
카가미 타이가:(신경을 돌릴 여유는 없지만 손에 느껴지는 온기를 맞잡으며 숨을 고른다) ..방금 그 술 때문에 그런 거라고? 종류가 어찌됐든, 마지막은 매번 그런 꼴이 된 거고, 수십번이라니 그럼 지금까지.. (갑자기 아오미네를 힘껏 끌어안았다 놓는다) ..너는.. 괜찮냐?
 
아오미네 다이키:(순간 멍한 표정이 되었다가) ...너보단 괜찮거든? 뭐야 낯 뜨겁게. 바 한 가운데서 무슨 짓이냐고 이게. (괜히 툴툴거리며 메뉴판을 펼친다.)
 
[키스 오브 선라이즈의 메뉴판]입니다. 술을 주문할 기분이 아니라면, [칵테일 바의 내부] 를 둘러보도록 합시다.
 
카가미 타이가:너 금방 또 주문할 생각이냐..? 아까 저 칼들은, 네가 말한 대로면 사람들 목.. 따는데 쓰인다고 했지. 뭔가 더 알아볼 건 없나? (칵테일 바의 내부를 둘러본다)
 
피아노가 놓인 [홀] 그리고 [입구] 근처의 [잡지 꽂이]가 보입니다. 바 끝에는 [뒷문]이 달려 있습니다.
 
카가미 타이가:(평소처럼 크고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려 주의를 기울이며 천천히 고개를 피아노가 있는 홀로 돌린다) 저쪽에는 피아노가 있네.
 
홀은 작은 무대처럼 생겼습니다.
 
조명은 먼지 쌓여 있고, 피아노는 낡아서 제대로 소리가 날지도 미심쩍습니다. 아직 9월인데 한구석에는 조잡한 할로윈용 잭오랜턴이 설치되어 있어요.
 
아오미네 다이키:너 피아노 칠 줄 아냐?
 
카가미 타이가:그럴거 같냐? 뭐 학교종이 땡땡땡 같은건.
 
아오미네 다이키:하긴 나도 말해 놓고 겠냐 싶었다.
 
관찰 판정.
 
카가미 타이가:

카가미 타이가

Spot Hidden

보통

성공
39vs.50
 
 
자세히 들여다보자 잭오랜턴 사이에서 금고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입구를 전부 나사로 돌려 놓은 터라 열 수는 없지만, 간단한 도구를 이용하면 쉽게 열릴 것 같습니다.
 
카가미 타이가:야. 여기 뭐 있는데? (금고를 주워들고 입구를 퉁퉁 두드리며) 이거 잘 하면 열릴 거 같은데.. 너 휴대용 드라이버 그런거 없겠구나.
 
아오미네 다이키:당연히 없지. 바텐더한테 물어 보던가. 설마 그거 물어 봤다고 뚜껑 따진 않겠지.
 
카가미 타이가:으 겨우 딴 생각 중인데 그런.. 아무튼 물어보고 올 테니까 그, 죽으면.. 시간여행인지 뭔지로 어떻게 해 줘. (바텐더에게 다가가 드라이버가 있는지 묻는다)
 
 
바텐더:드라이버요? 저희 바에는 스크류 드라이버밖에 없는데! 한 잔 드릴까요? (재밌는 농담이라도 한 양 깔깔 웃는다)
 
아오미네 다이키:(옆에서 왠지모를 체념한 표정을 짓는다)
 
카가미 타이가:(눈썹을 찡그리고 아오미네에게 고개를 돌린다) 야. 이깟 거 그냥부숴서 뜯어보자. 헐렁해 보이니까 금방 열릴 거야.
 
아오미네 다이키:(ㅋㅋㅋㅋㅋ) 한 번 해보던가.
 
근력 판정.
 
카가미 타이가:

카가미 타이가

Strength

보통

어려움성공
20vs.80
 
 
아오미네 다이키:오...
 
호박 모양의 금고는 생각보다 쉽게... 뜯어집니다.
 
내부에는 황색 인장이 크게 찍힌 낡은 책이 하나 들어 있습니다. 이게 대체 뭐죠?
 
카가미 타이가:(고개를 갸웃하며) 뭐야 이.. 책은? 너 뭔지 아냐?
 
아오미네 다이키:(웬 귀척?) 몰라. 안 좋은 예감이 드니까 안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행운 판정.
 
카가미 타이가:

카가미 타이가

Luck

보통

실패
73vs.60
 
 
그 정도는 아닌데? 좀 예민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카가미 타이가:일단 나온 건데 그래도 내용은 한번 봐야지. (책을 펼친다)
 
아오미네 다이키:아니, 보지 말자니까. (옆에서 바로 손목을 턱 붙잡고 책을 뺏어서 덮습니다)
감이 안 좋다고.
 
뭐... 이렇게까지 하는데 굳이 볼 이유도 없겠죠?
 
카가미 타이가:(그놈의 감이 뭔데? 싶다가도 한차례 수긍한다) 왜 그러는데. 아무튼 알았어. 일단 냅두자고. 그럼 네 의견은 뭔데?
 
그때 절규 같은 함성이 들립니다. 돌아보니 5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둘을 숭배하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원 나이와 성별은 달라보이지만 똑같은 노란 우비를 입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나서서 말합니다.
 
 
사교도들:그 책을... 저희에게 주실 수 있으십니까...?
제발요...
부탁드립니다...
그 책을...
그 책을...!!
 
좀비 같습니다.
 
카가미 타이가:(아오미네 앞을 팔로 막으며) 우왁!! 이 사람들 뭐야??
 
아오미네 다이키:(호오? 하는 눈으로 카가미의 옆통수를 빤히 보다가)
쫄긴. 여기에 흔한 놈들이지 뭐. (책을 던져 준다.)
 
 
사교도들:감사합니다. 형제여. 이 뜻에 대한 보답은 꼭 하겠습니다!
 
… 그렇게 다섯 사람은 사라집니다.
 
아오미네 다이키:내 의견은 이렇게 남 줘 버리는 거.
 
카가미 타이가:(여유로운 아오미네를 조금 걱정스레 쳐다본다) 그래도 괜찮은거야? 저걸로 뭘 할 줄 알고.
 
아오미네 다이키:저 놈들 눈 못 봤냐. 안 줬으면 아마 우리한테 뭔 짓이라도 했을 거다. 어찌됐건 이제 별 수 없어. 이미 손 떠났어. (어깨 으쓱)
슬슬 뭐라도 시킬래? 아니면 더 둘러 볼 거냐?
 
카가미 타이가:너가 이럴 때마다.. 알다가도 모르겠다. 네 말대로 별 일 없길 바라려고. 슬슬 다시 주문을 해도.. 될 것 같네. (결심한 듯 침을 삼킨다) 이중에 너가 시켜본 조합이 뭐냐?
 
아오미네 다이키:나? 몰라 잘 기억 안 나.
 
카가미 타이가:(황당해하며) 안 해본 중에 탈출구를 찾는 게 계획이라 하지 않았냐? 여태 먹은 것들 정돈 기억을 해야 할 거 아냐. 나 참.. 그럼 올드패션드랑, 블루하와이. 이렇게 둘 어때.
 
아오미네 다이키:올드패션드랑 블루하와이는 뭔 조합이냐?
(메뉴판과 안내판을 들여다보더니) 베이스도 다르고 색깔도 다르잖아. 블루하와이는 파란색이고... 올드패션드는 무슨 색이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찾아본다) 주황색...에 가깝다고 해야 하나 이거.
 
카가미 타이가:금빛 도는 주황색. 왜. 색깔이 중요한 거냐? 그럼 엘 디아블로랑 블러디 메리. 이건?
 
아오미네 다이키:빨간색 조합이네. 이걸로 가자.
 
 
바텐더:빨간색 조합이면 키스 오브 파이어도 있는데 같이 말아드릴까요? 조합을 맞추면 세 잔에 21달러입니다!
 
아오미네 다이키:(말아...)
 
카가미 타이가:키스 오브 파이어면 너가 아까 먹었던 그거지. 또 비슷한 일이 생기려나.. 그치만 한번 봐서 처음보단 낫겠지.. 네. 세잔 같이요.
 
<엘 디아블로>
 
이름만으로도 살벌한 칵테일입니다. 혹시 이걸 마시면 대악마라도 나오는 걸까…
 
라는 생각과 함께 칵테일을 주문하면,
 
홀의 안쪽, 우리 테이블과는 반대쪽에 있는 테이블에서 비명소리와 함께 투덜거리며 자리를 이탈하는 손님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벌떡 일어나 소란이 일어난 곳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을 때,
 
으직-하는 소리와 함께 무엇을 밟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신발을 들어서 확인해보면, 그것은 벌레입니다.
 
검은 피가 바닥을 적십니다.
 
바닥에 널린 벌레 시체를 눈으로 따라가 보면, 사람 형상을 하고 있는 구더기와 벌레 떼를 발견합니다.
 
그것은 하나로 보기 엔 기어다니는 인간 같으며, 개별로 보기에는 수천 마리의 벌레와 구더기입니다.
 
san c. 1d3/2d6
 
아오미네 다이키:

아오미네 다이키

Sanity

보통

어려움성공
11vs.50
 
 
카가미 타이가:

카가미 타이가

Power

보통

실패
93vs.60
 
 
아오미네 다이키: 
rolling 1d3
 
1
 
 )
 
 
= 
1
 
카가미 타이가: 
rolling 2d6
 
5
 
 +
 
4
 
 )
 
 
= 
9
 
카가미 타이가, 단기 광기 상태에 돌입합니다.
 
1d4를 굴려서 광기 상태를 정합니다. [숙면/충동/진심/과잉]
 
카가미 타이가: 
rolling 1d4
 
2
 
 )
 
 
= 
2
 
[충동]
 
6d5분 동안, 물건 또는 인간에 대한 집착, 공격적인 태도, 자해 욕구 등 비합리적인 강한 충동에 사로잡힙니다.
 
카가미 타이가: 
rolling 6d5
 
2
 
 +
 
1
 
 +
 
2
 
 +
 
4
 
 +
 
3
 
 +
 
4
 
 )
 
 
= 
16
 
아오미네 다이키:으. (인상 한 번 찌푸리고, 옆에 넋 놓고 기겁한 카가미를 끌고 자리로 돌아온다.)
 
카가미 타이가:(바닥의 수많은 벌레 떼의 존재하지 않는 눈과 마주친 듯이 시선을 떼지 못하며) 저게, 저, 저게 뭐야? 징그러워, 너무 징그러워. (아무것도 없는 팔을 손톱을 세워 피가 나도록 긁기 시작한다)
 
아오미네 다이키:야, 야! 피 나잖아! (카가미의 손을 세게 잡는다.)
너 그거냐? 도시 남자. 저런 건 산에 가면 꽤 있는데 안 보고 살았나 보네. (일부러 헛소리를 하며 눈을 맞춰서 시선을 자신에게로 돌린다.)
아. 그러고 보니 테츠가 얼마 전에 나한테 시체 처리를 어떻게 하면 좋죠 나한테 묻더라고. 이거 누설하면 죽는댔는데... 아무튼 화염방사기로 싹 태우는 거 어떻냐고 했더니 좋다고 채택됐어.
 
카가미 타이가:(벌레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횡설수설한다) 아오미네, 쿠로코가 왜 너한테 그런걸, 아니 아무튼, 너 모르지, 혼자 사는데 여름에 저 정도 벌레가 집 안에 들이치면.. 그래 그 말이 맞아. 그게 좋겠다. 전부 죽여버리자 저 벌레들. 싹 다 태워버리자 (희번득한 눈으로 일어나 화기를 찾는다)
 
아오미네 다이키:걔가 쓰는 거 맨날 탐정소설 아니면 괴기소설이잖아. 그거 트릭 얘기. 문득 생각나서 얘기했는데 별로 안 놀라네. (쳇 혀를 차더니 카가미의 뒤통수를 한 대 세게 갈긴다.)
 
아오미네 다이키:쓸데없이 이름값 하려고 들지 마 임마.
 
카가미 타이가:(세게 맞아 푹 숙여진 고개를 기운차게 들며) 아프잖아!! 넌 그럼 저런 걸 보고도.. 어라? 그치. 안 되지. 화재라도 나면 큰일이잖.. 으악 징그러워! (벌레를 보고 강하지 않은 힘으로 아오미네의 옷소매를 붙든다)
 
아오미네 다이키:네가 더 징그러워! 술이나 마셔.
 
카가미 타이가:네 비위가 더 신기하다. 아무튼..(떨떠름하게 잔을 들고 원샷한다)
 
<블러디 메리>
 
챙모자를 쓴 여인이 칵테일 바의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곧장 바텐더에게 가서 무언가를 말하네요. 바텐더는 엄숙한 표정으로 어딘가로 향합니다.
 
여인은 바텐더를 기다리면서 바 안을 유심히 살핍니다. 마치 누군가를 찾는 모습입니다.
 
아오미네 다이키:오오... 저 정도면 한... (술잔 홀짝)
 
카가미 타이가:(살짝 경멸하는 눈으로) 넌 이런 상황에서도 그게 들어오냐?
 
아오미네 다이키:뭐!? 그런 거 아니거든!? 이 험한 곳에서 저렇게 멀쩡한 인간처럼 보이고 마음도 넓어 보이는 여자...사람을 찾기가 쉬운 줄 아냐?
혹시 모르지. 우리한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야. 가서 말 걸어 봐라.
 
카가미 타이가:(왠지 모를 불쾌한 기분에 짜게 식은 얼굴로) 왜? 꼴을 보니까 네가 훨씬 잘 하겠는데. 가서 지친 마음 좀 너른 가슴에 묻게 해 달라고 해 보든가. 난 구경이나 하련다
 
아오미네 다이키:(기다렸다는 듯이 일어나며) 어쩔 수 없구만. 이 형님이 하는 걸 잘 봐라. (ㅋㅋ)
 
아오미네가 가서 여자에게 말을 걸고...
 
몇 마디 나누더니...
 
약간 당황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얼굴로 돌아옵니다.
 
아오미네 다이키:하... 나한텐 너 뿐이다 카가미.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카가미 타이가:(황당한 듯이) 뭔데?
 
아오미네 다이키:마녀래. 마녀.
여기는 회사원이 마법사. 뭐 이런 거라도 되나. 과거의 영광을 뭐시기 어쩌고... 하기 위해 죽은... 뭔가를 소환하려고 왔댄다. 나보고 함께하쟤. 제물로 딱 좋단다 나보고.
 
카가미 타이가:근데 너 제물로 딱이긴 해. 저 사람들 눈에 네가 딱 튼튼하고 먹음직스러웠나 보네.
 
아오미네 다이키:하? 그럼 너도 마찬가지잖아. 확 가서 나 말고 일행 어떠냐고 물어볼까.
몰라, 됐다 됐어. 가까이서 보니 가슴도 니가 더 크더라. (남은 술이나 입에 털어넣는다)
 
카가미 타이가:(진짜 징한 새끼) 너랑 이런 얘기나 하고 있는 내가 바보같이 느껴진다..
 
<키스 오브 파이어>
 
바텐더의 손 끝에서 키스 오브 파이어가 완성됩니다. 매력적인 새빨간 색의 칵테일입니다.
 
순간 칵테일 바의 홀에는 붉은 안개가 잔잔하게 깔립니다.
 
시야가 흐릿해지며, 끈적한 음악이 흐릅니다. 마치 재즈 바 같은 분위기로 변한 듯 합니다.
 
음? 아오미네의 눈이 왠지 게슴츠레 하지 않나요?
 
정신력 판정.
 
아오미네 다이키:

아오미네 다이키

Power

보통

실패
86vs.50
 
 
카가미 타이가:

카가미 타이가

Power

보통

극단적성공
5vs.60
 
 
아오미네 다이키:(그윽하게 카가미를 바라보더니... 냅다 입술을 들이댄다)
 
아오미네가 정신 못 차리는 한편,
 
카가미에게는 갑자기 집에서 보고 나온 호러영화에서 클리셰 1번이 떠오릅니다.
 
카가미 타이가:(야성으로 빠르게 고개를 뒤로 피하며 아오미네 얼굴을 막은 뒤 찰나간 후회한다) 우왓!! 너 갑자기 뭐??..왜 그래?
 
아오미네 다이키:갑자기 하고 싶어졌는데. ...안 되냐?
 
카가미 타이가:(크게 뜨인 눈이 감길 줄 모르고) 아니!! 그.. 그건.. 안될건 아니지만 (얼굴을 막았던 손을 뺨으로 옮긴다)
 
바로 그때.
 
저쪽 테이블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가면 쓴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손에 있던 사시미칼이 쿵 소리와 함께 테이블에 박힙니다.
 
저래도 되는 거야?
 
정신력 판정.
 
카가미 타이가:

카가미 타이가

Power

보통

성공
31vs.60
 
 
아오미네 다이키:

아오미네 다이키

Power

보통

실패
79vs.50
 
 
그렇습니다. 저 멀리 테이블에 앉아있는 살인마는 클리셰를 좋아하는 녀석으로,
 
두 사람이 애정행각을 시작한다면...
 
아오미네 다이키:야. 어딜 보는 거냐. (아랑곳않고 카가미에게 치근덕댄다...)
 
카가미 타이가:(이성과 감정의 양극단을 오가는 듯이 살인마와 아오미네를 빠르게 번갈아보며) 아오미네, 잠깐만, 지금.. 지금 이러면 안 돼. 안 될 것 같아 그만!! (아오미네의 양 어깨를 강한 힘으로 붙들어 멈춘다)
 
아오미네 다이키:젠장, 왜? 남들은 신경 꺼. 어차피 루프하면 그만이니까.
그렇지 않냐? 어차피 죽으면 그만이잖아 ...
응? 그러니까 카가미이-...
 
하얀 가면 너머로 살인마가 눈을 빛내는 것 같습니다.
 
카가미 타이가:(이성이 점점 흐려진다.. 하지만 필사적으로 유지하려 애쓴다) 그치만.. 아니. 죽는다는 말 그렇게 쉽게 하는 거 아니라고.. (아무 말이나 꺼내며 치근덕대는 아오미네를 멈추려 한다) 내가 여기 오기 전에 공포영화를 봤는데 거기서.. 아 젠장 이런 건 여기서 나가서 하자고!! 이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얼굴을 양 손으로 붙들고 아오미네에게 박치기한다)
 
쾅!!!
 
아오미네 다이키:악!! 이런 미친... 헉. 나 방금 뭘...(얼굴을 손으로 덮는다)
 
피처럼 붉은 음료를 세 잔이나 마시고 나니 몸 안의 피도 끓어오르는 것 같습니다.
 
둘다 민망한 시선을 피하던 그때,
 
어딘가에서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아오미네 다이키:...아까 그 여자다.
 
뛰어가면 메리는 이미 다른 것이 되어 있었습니다.
 
마녀, 블러디 메리의 몸에 깃든 대마법사는 죽음의 주문을 활용해서 보이는 존재들을 전부 쓸어내립니다.
 
그 압도적인 위력에는 당할 힘이 없습니다.
 
전원 로스트.
 
피를 나눈 사이여!
 
정신을 차리면 다시 바에서 처음 만난 순간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아오미네 다이키:...결국 제물을 못 구했나 보네 그 여자.
 
카가미 타이가:(숨을 헐떡이며) 방금 그건.. 그 여자가.. 다시 돌아온 거야? 아까 그 때로?
 
아오미네 다이키:그래. 이번이 두 번째 경험이지, 너는?
 
처음보다는 나아도 죽음을 느꼈다는 사실은 여전히 충격적입니다.
 
그나마 몸에 남은 술기운이 정신을 지탱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두 번째 죽음을 경험한 충격에 san c. 1/1d3
 
카가미 타이가:이딴게 적응이 된다고.. 으..
 
카가미 타이가:

카가미 타이가

Power

보통

실패
96vs.60
 
rolling 1/1d3
 
1/ 
2
 
 )
 
 
= 
0.5
 
혜성 (GM):왜 이렇게되는거얔ㅋㅋㅋㅋ 반올림으로 1만깝시다
 
눈 앞에는 [키스 오브 선라이즈의 메뉴판]이 보입니다. 술을 주문할 기분이 아니라면, [칵테일 바의 내부] 를 둘러보도록 합시다.
 
아오미네 다이키:(이미 메뉴판을 들여다보고 있다) 빨간색 조합은 실패인가. 쳇 쓸모없는 바카가미. 다음으로 뭐 시킬지 골라.
 
카가미 타이가:(상체를 웅크리며 질린다는 듯이) 죽었다는걸 실감하니까 오히려 끔찍한지도.. 넌 진짜 왜 이렇게 빠른 거야. (라고 말하며 우선 순순히 메뉴판을 본다)
 
아오미네 다이키:(죽기 직전의 해프닝이 쪽팔려서 삐딱하게 앉아 눈을 안 마주치고 딴청을 피운다)
 
카가미 타이가:(메뉴판을 보느라 눈치채지 못하고) 그럼 허니문이랑 블루하와이안으로.
 
아오미네 다이키:켁. 좋은 무드...
 
카가미 타이가:당장은 뭐가 나오든 너무 피곤하거든. 이름이 평화로워 보여서 좋네..(바 테이블에 상체를 기대 몸을 쭉 편다)
 
<허니문>
 
갑자기 기분이 몽롱해집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대체 언제부터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커플들이 각자의 테이블에서 애정 행각을 시작합니다.
 
혹시 허니문이라서 지금 상황이 이렇게 된 건가요?
 
그럼… 카가미는 아오미네랑…?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아오미네 다이키:윽... 남사스러워서 못 살겠네. (토하는 시늉)
 
아니었나 봅니다.
 
카가미 타이가:(몽롱한 기분을 떨칠 의지를 잠시 접은 채로) 그치만 기분은 편안하고 좋은데.. 넌 그렇게 생각 안 해?
 
아오미네 다이키:(아니 아까의 충격 탓에 전혀 그럴 기분 안 된다...라는 말은 넣어 두고) 편하다니 방해하고 싶진 않지만, 저것 좀 봐라.
 
아오미네가 가리킨 허공 끝에는 형체가 있습니다.
 
보기에는 소형견 크기인 그것은, 자세히 보니 거대한 벌입니다.
 
아오미네 다이키:뭐냐 저거... 으악 씨발 벌!!
 
카가미 타이가:(소형견과 소형견 크기의 벌 둘중에 뭐가 더 나을지 생각하다 온 몸에 힘이 쭈뼛 들어간다) 으악!! 벌이라고? 저게??
 
아오미네 다이키:(구더기 같은 벌레 때와 달리 사색이 된 채 슬금슬금 물러선다) ......
 
거대한 눈과 붕붕거리는 날개짓 소리를 표현할 비유는 한 가지죠. 매우 징그럽습니다.
 
san c. 0/1d2
 
아오미네 다이키:

아오미네 다이키

Sanity

보통

성공
42vs.49
 
 
카가미 타이가:

카가미 타이가

Power

보통

성공
53vs.60
 
 
그것은 무언가를 찾는 듯 우리가 앉아있던 테이블을 더듬거리다가 곧 사라집니다.
 
다행이게도 칵테일 허니문에는 꿀이 안들어간다고 하네요.
 
…진짜 꿀이 들어갔으면 어떻게 되는 건데?
 
<블루 하와이안>
 
술을 주문하고 나니, 누군가 칵테일 바의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길고 두꺼운 입술에, 튀어나온 눈을 가진 사람입니다.
 
기묘한 걸음걸이로 걸으며, 손가락 끝은 땀이 뚝뚝 떨어집니다.
 
그와 눈이 마주친 순간, 정의내릴 수 없는 거북한 느낌을 받습니다.
 
san c. 1/1d4
 
카가미 타이가:

카가미 타이가

Power

보통

성공
56vs.60
 
 
아오미네 다이키:저 사람(?)이 바 주인의 애인이래.
좀 그렇지 않냐? 나도 처음 봤을 때 그렇게 생각했어. (목소리를 낮춰 소근거린다)
 
카가미 타이가:아니, 그래도 사람 취향은 다양한 거니까 그런 말은 좀(까지 말하고 그치만 역시 사람 아닌가? 싶어진 기분이 든다)
 
그 말대로, 바의 주인이 그를 반깁니다.
 
허니문으로 아찔해진 분위기와 블루 하와이안의 싱그러움은 좋은 무드를 만들기 위해서 최적의 조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등장 이후로 무언가 깊게 고민중인 것처럼 보이던 사장님의 애인은 결심한 듯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저건? … 반지 케이스?
 
그렇습니다.
 
그대로 직진한 애인은 사장님 앞에서 반지 케이스를 열며 말합니다. 아니, 그르렁거립니다.
 
“Will you marry me?”
 
갑자기 키스 오브 선라이즈의 홀은 몇십 년 전으로 돌아갑니다. 가족을 잃은 사장님의 눈물, 그리고 칵테일 바를 운영하기 위해 노력했던 땀, 마지막으로 운명의 사랑을 만난 기쁨.
 
그래요. 종족이 무슨 상관입니까. 두 사람이 사랑을 한다잖아요.
 
마지막으로 홀은 결혼식장으로 변합니다.
 
진한 키스와 함께 그들은 누구보다 행복하게 웃고 있습니다.
 
사장님은 마지막으로 손에 들고 있는 부케를 던지며 말합니다.
 
 
바텐더:아아! 저는 이제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겠어요.
이 바는 부케를 받은 사람에게 주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그렇게 떠나가면 홀은 다시 평소로 돌아와 있고,
 
카가미의 손에는 부케가 들려있습니다.
 
…예?
 
아오미네 다이키:(울컥) (감동) (눈물을 훔친다)
 
카가미 타이가:...에?
 
갑자기 고요해진 홀 안에는…
 
…사장님의 자리를 탐내왔던 모든 직원들이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곤 다시 난장판.
 
직원들의 피튀기는 싸움에 연약하게 휘말린 두 사람은 죽을때까지 맞습니다.
 
전원 로스트.
 
사랑이 뭐라고!
 
…다시 정신을 차려보면 바에서 처음 만난 순간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정신이 몽롱하고, 도대체 이 루프를 벗어날 방법이 있는 건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죽음을 경험한 충격에 san c. 0/1d2
 
카가미 타이가:

카가미 타이가

Power

보통

성공
43vs.60
 
 
아오미네 다이키:(ㅋㅋㅋㅋ) 이제 좀 익숙해졌나 보네.
익숙해지는 게 좋은 건 아니다만... 후. 웰컴 투 마이 월드. 이럴 때 쓰는 말 맞겠지. (스스로의 영어 실력에 도야 하면서)
 
카가미 타이가:이러기 싫었다고. 적응해서 뭐할건데, 천년만년 살거냐? 빨리 나가고싶어
너 데리고 나가서 한숨 푹 자고.. 전부 나쁜 꿈으로 만들고 농구하러 갈 거라고.
 
아오미네 다이키:(좀 감동 받은 얼굴로 바라보다가 입꼬리 실실 올리며...) 흐, 흐음, 그러냐.
나가서 농구하고 싶다는 건 동감이다. 그러려면... 마시는 수밖에 없지만.
안 시도해 본 거는 같은 베이스 조합. 자. 뭐 할래. (메뉴판을 펼친다)
럼? 위스키? 진?
 
카가미 타이가:으, 그렇지.. 그럼 이번엔.. 진으로 하자. 마티니랑 톰 콜린스로.
 
<마티니>
 
술을 주문하면 테이블 너머로 검은 정장을 입고 온 한 사람이 보입니다.
 
 
검은 정장:보드카 마티니, 젓지 말고 흔들어서.
 
그렇게 말하곤 옷매무새를 정돈하는 그의 자켓 소매에서 빛나는 무언가가 보입니다.
 
저것은…?
 
관찰 판정.
 
카가미 타이가:

카가미 타이가

Spot Hidden

보통

실패
63vs.50
 
 
거리가 멀어서 잘 보이지 않지만, 무서운 물건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앗차, 정장을 입은 사람과 시선이 마주칩니다.
 
조용히 하라는 듯 입가에 검지를 대곤 서빙을 보고 있는 직원에게 수작을 부리네요.
 
아오미네 다이키:눈 마주치고 뭐 하냐? (흘깃대는 카가미를 툭 친다)
 
카가미 타이가:(고개를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뻣뻣하게 굳고 작은 목소리로) 저쪽에, 검..은 정장 입은 사람, 뭔가 있었어. 위험해.
 
아오미네 다이키:헤에...(기웃거리다가 어깨 으쓱) 여기서 위험한 게 한둘이 아니라 잘 모르겠는데.
 
카가미 타이가:그치만 매번 우릴 가장 위험하게 한 것들이 있었잖아.. 그게 저 사람인 거야. 뭔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아오미네 다이키:뭐? 괜한 짓 하지 마. 진짜 위험한 녀석이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도 없어. 괜히 죽는 시간을 앞당길 뿐이라고. (카가미가 멋대로 뛰쳐나갈까 봐 팔목을 꾹 쥔다)
 
<톰 콜린스>
 
술을 주문하고 나니, 오래된 전화에서나 들릴 듯한 벨소리가 울리며 바텐더가 전화를 받습니다.
 
 
바텐더:톰? 걔는 지금 없어. 일주일 전으로 가 버렸다니까.
 
일주일 전이라니 묘한 대화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카가미의 옆자리가 일그러지기 시작합니다.
 
마치 공간이 어딘가로 빨려 들어가듯……
 
곧 번쩍거리는 효과와 함께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시간여행자 톰:아, 안녕하세요. 톰이라고 합니다. 오늘이 몇 년 몇 월 며칠이죠?
 
카가미 타이가:(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지..금 저? 한테 물어본 건가요.
 
 
시간여행자 톰:그럼요! 아니, 누구라도 상관 없지만요. 하하하하. (카가미와, 카가미의 팔을 붙잡고 있는 아오미네를 번갈아 보더니) 오. 혹시 제가 방해했나요?
 
카가미 타이가:아뇨, 방해랄 것까진.. 아오미네, 넌 이 사람 알아?
 
아오미네 다이키:몰라. 처음 봐. 그런데 시간여행자라고? (무관심한 척 하지만 내심 맹수처럼 눈을 빛낸다.)
 
 
시간여행자 톰:네, 제가 이 근방에서 제일 실력 있는, 시간여행자 중의 시간여행자, 톰입니다! 싸인 필요하신가요?
 
아오미네 다이키:아니 그건 됐고, 당신 시간을 돌려서 이 바에서 나갈 수 있는 방법 알아? 그러니까 여기 오기 전으로 시간을 돌려서...
 
 
시간여행자 톰:오, 안 돼요 안 돼! 보아하니 이쪽 친구는 동종 업계 종사자인가 본데, 그래도 이런 이야기는 안 하는 게 업계 매너라서요. 미안하지만 스스로 알아내 봐요! 할 수 있을 거예요. (윙크한다)
 
아오미네 다이키:(바로 흥미 잃으며 카가미의 귓가에 대고) 뭐야 이 스폰지밥 같은 새낀.
 
카가미 타이가:(스폰지밥..) 아, 그니까 지금 시간을 돌려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본 거야? 어떻게 하는 건지 알려 주실 수 없나요? 오늘은 xx월 xx일이에요. (날짜를 정직하게 말한다)
 
 
시간여행자 톰:오, 고마워요 친구. 그리고 미안하지만 방법은... 헉!
 
 
검은 정장:이 개자식. 여기 있었군.
 
마티니와 톰 콜린스, 진 두 잔이면 영화 한 편은 찍을 수 있습니다.
 
장르는 SF와 첩보물의 혼합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여행자 톰이 의문의 정장에게 걸린 모양입니다.
 
 
검은 정장:톰, 우리 본부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건 역시 너겠지? 동행해줘야겠어. 아니면 여기서 죽을 거야. 영원히.
 
 
시간여행자 톰:하..하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어요!!
 
의문의 정장은 아무래도 첩보요원 같습니다.
 
요원은 자켓 소매에서 권총-진짜 권총! 을 꺼내 톰에게 총구를 들이밀어요.
 
 
검은 정장:거기 빨갛고 파란 둘. 너희 둘도 이 자식의 동료인가?
 
아오미네 다이키:아뇨. (즉답)
 
카가미 타이가:아니, 어.. (여러 번의 루프로 왠지 멍해진 현실 감각으로 생각한다. 역시 위험한 사람이 맞았잖아. 내가 뭔가 해야 하나? 그래야 뭔가 이어지는거 아냐? 여기서 나갈 수 있다면..)
..만일 죽어도 아오미네가 루프해 줄거지? (검은 정장의 팔을 붙들며) 톰! 가요!
 
아오미네 다이키:야, 야!!!! 미쳤냐!!!!!!!
 
 
시간여행자 톰:감동이에요, 어... 이름 모를 빨간 친구!!
 
 
검은 정장:기다려!!!
 
아오미네 다이키:내 말이!!!!
 
요원이 총을 발사합니다! 민첩 판정.
 
카가미 타이가:

카가미 타이가

Dexterity

보통

성공
79vs.80
 
 
총을... 카가미가 총을 피했습니다!
 
 
검은 정장:톰 자식, 어디서 저런 동료를...?!
 
아오미네 다이키:동료 아니잖아!! 어이 카가미!!!
 
내친김에 검은 정장의 총을 빼앗아 봅시다. 근력 판정.
 
카가미 타이가:

카가미 타이가

Strength

보통

어려움성공
25vs.80
 
 
 
검은 정장:

검은 정장

Strength

보통

성공
42vs.80
 
이... 이럴 수가 크윽!!
 
카가미가 요원의 총을 빼앗는 데 성공합니다!
 
아오미네 다이키:(벙찜)
 
 
시간여행자 톰:오!! KAGAMI!!! 그건 지금부터 제 베스트 프렌드의 이름이에요.
 
카가미 타이가:(숨을 몰아쉬며 검은 정장에게 총을 겨눈다) 빨리 나가요. 돌아올 생각 말고.(살짝 멋진척한다)
...된건가? 된거지?
 
 
검은 정장:큭... 젠장...!
 
아오미네 다이키:(좀... 멋있을지도?)
 
정장입은 요원 상대로 (놀랍게도) 우위를 점한 채 대치하던 중,
 
갑자기 톰의 얼굴이 사색이 됩니다.
 
바 구석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처음 보는 형체가 모습을 드러내는 중이에요.
 
연기 속에서 큰 개를 닮은, 네 발 짐승 같지만 알 수 없는 존재가 모습을 보입니다.
 
날카로운 이빨과 강렬한 눈은 먹이를 찾는 것 같습니다.
 
카가미 타이가:허억.....
 
 
검은 정장:그러게 내가 뭐랬나? 톰. 저게 나온 이상, 이제 우리 측에서도 자네 목숨은 보호해 줄 수 없어.
 
san c. 1d3/1d20
 
카가미 타이가:

카가미 타이가

Power

보통

실패
84vs.60
 
 
혜성 (GM):

아오미네 다이키

Sanity

보통

어려움성공
14vs.49
 
이 결과로 대충 진행하자(ㅋㅋ)
 
카가미 타이가: 
rolling 1d20
 
12
 
 )
 
 
= 
12
 
아오미네 다이키: 
rolling 1d3
 
2
 
 )
 
 
= 
2
 
 
검은 정장:틴달로스의 사냥개. 저게 저 녀석의 이름이다.
 
틴달로스의 사냥개. 그 짐승은 톰의 머리를 뜯어먹고는,
 
재빠르게 카가미 타이가의 몸을…
 
전원 로스트.
 
죽기도 힘들다. 줄여서 다이하드.
 
정신을 차리면 다시 바에서 처음 만난 순간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어라? 무언가 이상합니다.
 
옆에는 늘 있던 아오미네가 없고, 내부가 어쩐지 더 깔끔해 보입니다.
 
어리둥절해져서 주위를 둘러보면, 훨씬 젊어 보이는 바의 주인이라는 여성이 서 있습니다.
 
이 루프에도 조금씩 오차가 있는 걸까요?
 
혜성 (GM):카가미쿤은 지금 [장기 광기]상태로...
증상은 하나입니다.
[중독] 말 그대로 심신미약 상태. 평소의 모습과 다른 행동을 간간히 하며, 여차하면 그냥 죽고 루프해버릴 나약한 정신머리를 가지게 됩니다.
또한, 무슨 일만 일어나면 술을 찾습니다.
여기서 드러나는 사실: 아오미네군은 처음부터 이 상태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가미군과 만났을 때부터...
 
 
바텐더:어머나? 시간 여행자인가 보네?
 
카가미 타이가:(주위를 둘러보지만 아무리 봐도 여느때처럼 아오미네가 보이지 않는다. 바텐더의 말을 대충 흘겨들으며) 뭐? 뭐라고 했어요?
 
 
바텐더:혹시 어느 시간선에 떨어진지 몰라서 그러니? 지금은 2009년 X월 X일.
 
이럴수가, 정확히 10년 전입니다.
 
 
바텐더:그런 사람들이 가끔 들리곤 하지. 자, 온 김에 한 잔 마시고 가도록 해.
아, 나도 참… 시간 여행자는 술을 마시면 시간여행이 잘 안된다고 했지. 그렇다면 무알콜 칵테일은 어때? 데킬라 선라이즈에서 데킬라를 빼면, 그래도 꽤 맛있는 칵테일이 된다고.
 
이건 꽤 엄청난 단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바텐더:자 여기. 너처럼 멀미를 하고 있는 시간여행자들이 올 때마다 만들어 주는 특제 무알콜 칵테일, '선라이즈'야.
 
카가미 타이가:(정신이 없는지 산만한 행동을 계속한다.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선다든지 답답한 듯이 머리를 헝클이다 중얼중얼 한다) 뭐라는거야.. 그래서 아오미네는? 칵테일 바에서, 하나씩 마셔보면서 돌아갈 방법을 찾자고.. 그래, 술을 마셔야겠네. 줘봐요 그거.
 
 
바텐더:어휴 정말. 초보 시간여행자인가 보네. 자 어서 마시고 정신 차리렴.
 
카가미 타이가:(거의 엎드린 자세에서 낚아채듯 원샷한다. 왠지 자세를 제대로 할 의지가 없다) ..이거 술 맛이 하나도 안 나는데?
 
한 모금 마시면 갑자기 정신이 흐릿해지면서… ….
 
눈 앞에는 [키스 오브 선라이즈의 메뉴판]과 … 아니, 아니죠. 눈 앞에는 아오미네의 모습이 보입니다.
 
1d10만큼 이성 회복.
 
카가미 타이가: 
rolling 1d10
 
2
 
 )
 
 
= 
2
 
아오미네 다이키:어이, 카가미! 카가미이이! 안되겠어, 인공호흡을...
...
......어, 일어났네?
 
아오미네의 모습이... 정말 코앞에서 보입니다.
 
카가미 타이가:(눈 앞에 아오미네가 보인다. 왠지 그러고 싶어져서 그대로 붙잡아 입술을 부딪쳤다)
 
아오미네 다이키:젠장 놀랐잖아!! 네가 저번에 그 짓거릴 하는 바람에...읍!?...
...(이 자식 이거 어쩔 수 없네~...싶어져, 눈을 가늘게 뜬 채로 카가미의 뺨을 감싸쥐고 입맞춤에 응한다)
 
미정:키스하면서 이성 회복하는 이벤트 없을까요
 
혜성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정:왕자님의 키스를 받아서 지금..
 
두 사람은 [1d5]분동안 키스합니다.
 
혜성 (GM):굴려봐!!
 
혜성 (GM):그리고 나온 시간만큼 이성 회복이야.
 
미정:가자가자가자
 
카가미 타이가: 
rolling 1d5
 
3
 
 )
 
 
= 
3
 
카가미 타이가:(눈을 감고 마냥 기분 좋은 감각에 한껏 취한다. 손을 아오미네 목에 두르고 품 속과 입 속의 따뜻함을 느끼며 짧거나 긴 시간이 얼마간 지났을 무렵, 갑자기 맑아진 정신에 눈을 뜨자 지근거리에 눈을 감고 심취한 듯한 아오미네가 보여 황급히 얼굴을 떼넨다)
너, 너 지.. 지금 뭐..
 
아오미네 다이키:하? 나? 네가 했거든.
웬일인가 했더니 기억도 못 하냐? (혀를 차며 손등으로 입가를 훔친다.)
 
카가미 타이가:(그대로 바 테이블에 머리를 박으며 엎드린다) 제정신이 아닌 거 같으면 좀 말리라고.. 뭐 좋다고 받아주는데 넌..
 
아오미네 다이키:완전히 미쳤군. 좋으니까 받아 주지.
 
카가미 타이가:뭐?
 
아오미네 다이키:두 번은 말 안해 줘.
됐으니까 다시 해. 역시 좀 부족했던 거 같거든. (멱살을 끌고 잡아 일으켜서, 다시 키스했다)
 
카가미 타이가:그럼 너가, 너도.. 으읍(손을 어디 둬야 할 지 몰라 방황하다 겨우 양 뺨에 안착시켰을 쯤 혀가 서로에게 깊게 파고들다가 서로 볼이 완전히 상기되었을 때 천천히 떨어졌다)
 
그리고...
 
푹.
 
두 번째 입맞춤은 조금 거칠었고, 술 맛이 났고, 끝날 때 즈음에는... 입에서 느껴지는 피 맛과 명치에 작렬하는 격통의 기억이 되었습니다.
 
아오미네의 어깨 너머로 하얀 가면을 쓴 살인마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두 사람 나란히 꿰여서 로스트.
 
호러 영화의 클리셰. 성관계하지 말 것.
 
정신을 차리면 다시 바에서 처음 만난 순간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아오미네 다이키:......(먼산)
 
카가미 타이가:.........(다른 방향의 먼산)
저..음.. 좋았어. (오해의 소지 다분하게 얘기함)
 
아오미네 다이키:(ㅋㅋ...) 그러냐. 다행이네. (마찬가지로 오해의 소지 다분하게 대답함)
 
뭔가를 마시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러나...
 
그때 바텐더의 말이 뇌리를 맴도네요.
 
카가미는 어떻게 하나요?
 
눈 앞에는 [키스 오브 선라이즈의 메뉴판]이 보입니다. 그리고 못 보던 [시즌 메뉴 안내판]도 있습니다.
 
카가미 타이가:(머쓱한 듯이 목 뒤를 긁으며) 그래서.. 이제 어떡할건데. 일단 뭘 마실까? 이 시즌 메뉴.. 는 뭐지? (메뉴판을 함께 보며)
 
아오미네 다이키:큼... 시즌 메뉴? 못 보던 건데. 이걸로 하던가.
 
카가미 타이가:그러자. 레드 아이.. 넌 블루 아이지만. (괜히 실없는 말을 내뱉은 것을 후회하며 주문을 마친다)
 
아오미네 다이키:그럼 넌 레드 아이잖아. (대수롭지 않게 받고는)
뱀파이어 이거는 이름만 봐도 뭔 일이 일어날지 예상이 가네.
 
레드 아이
 
특이하게 맥주 베이스로 만들어진 이 칵테일은 숙취해소용이라고 하네요.
 
술 깨려고 술 마시는 거야말로 정말 주정뱅이 같은 짓입니다.
 
붉은 잔과 함께 온 것은 중세 때나 쓸만한 집사복, 그리고 망토 달린 뱀파이어 복장입니다.
 
잠깐, 뭔가 이상하네요?
 
주변을 돌아보니 가장 무도회에라도 온 듯 모든 사람들의 복식이 특이합니다.
 
고딕 드레스에 장식 많은 양복… 해적도 있고 파렴치한 악마 코스튬을 입은 사람도….
 
그런가! 할로윈이 다가와서 코스튬 파티라도 하는 모양입니다.
 
분명 저 중에서는 코스튬이 아닌 원래 복장이 저런 사람도 섞여있겠지만…
 
 
바텐더:지금은 할로윈 파티 중이니 그에 맞는 드레스코드를 지켜주시면 좋겠네요. ^^
 
그래서 이걸 입으라는 소리?
 
아오미네 다이키:좋~은 거 시켰다.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뱀파이어 복장을 선점해다가 주섬주섬 입는다)
 
카가미 타이가:(술만 시켰는데 뭐 이런 게.. 하고 있다가 말도 안 했는데 자연스레 옷을 입는 아오미네를 의외라는 듯 바라본다) ... 뱀파이어 블루 아이가 됐네. 그럼 나는?
 
아오미네 다이키:집사복 입어야지.
 
카가미 타이가:뭐 상관없지만..(집사복을 주섬주섬 껴입는다) 역시 뱀파이어가 더 멋있지않아?
 
아오미네 다이키:아니? 똑같은데. (그러면서 만족스러워한다. 뻔뻔!)
그리고 너 그거 잘 어울려. 집사라기보다는 요리장? 그런 느낌이지만.
 
카가미 타이가:멋진거 가져갔다 이거지 자기는. (움직임이 제한되는 느낌에 갑갑해한다) 윽 답답해.. 그래서 이제 이거 마시면 뱀파이어가 나오는건가?
 
뱀파이어
 
희미한 녹색의 칵테일과 중앙에 놓인 체리의 붉은 색이 대비되어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한 모금 마시자마자 문을 열고 서 있는 건…
 
붉은 눈, 창백한 인상, 뒤로 말끔하게 넘긴 앞머리와 레이스 달린 실크 와이셔츠와 긴 망토, 그리고 마지막으로 뾰족한 송곳니.
 
완벽한 뱀파이어의 모습입니다.
 
뱀파이어:바 안으로 들어가도 되나요?
 
그러고보니 뱀파이어는 집주인에게 허락받아야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 있죠.
 
어서오시라는 말에 고상한 발걸음으로 들어온 뱀파이어는,
 
아오미네에게 눈길을 한 번 줍니다.
 
그리고는,
 
뱀파이어:오늘은 이걸로 하는 게 좋겠군.
 
 
바텐더:알겠습니다. 자 손님, 같이 가실까요?
 
아오미네 다이키:아니 나 유녀는 별로... 잠깐만, 이봐...
 
미처 말릴 새도 없이 세 사람은 바의 깊숙한 곳으로 갑니다.
 
저기요! 저희 아오미네 어디로 데려가는데요!
 
카가미 타이가:(사태를 파악한 후에야 덜컹 일어났다) 아오미네!!
 
갑자기 홀에는 클래식이 울립니다.
 
아오미네가 끌려갔던 구석에선 비명소리 비슷한 게 울립니다.
 
놀라서 밀고 들어가려는 순간…
 
등장하는 건 붉은 눈에 안색이 파리해진(그러나 여전히 까무잡잡한) 피부,
 
그리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진… 아오미네?!
 
아오미네 다이키:여어.
 
카가미 타이가:(생각보다 나쁘지 않.. 아니 오히려 좋은데 라는 생각을 겨우 떨치며) 아오미네! 별 일 안 당했..나? 근데 이거 진짜 송곳니야?
 
아오미네 다이키:(손을 탁 쳐내고 턱을 치켜든다) 어이. 손 대지 마라, 건방지게. 당연히 진짜 송곳니지. 너 같은 게 맘대로 손대도 되는 게... 헉. 나 방금 좀 이상하지 않았냐? 방금 나 존나 아카시 같았어.
물린 뒤로 좀 이상해져서... 으... 그치만 몸은 가뿐하고 오히려 전보다 좋은 거 같기도? 아무튼 의자 좀 가져 와. 10초 내로. (도도!)
 
아오미네 다이키:카가미! 10초보다 늦잖냐! 정말이지 어떻게 되어먹은 거야 이 쿠소집사...
 
카가미 타이가:(싸가지가 5배 없어진 평소의 아오미네다.. 어이없어서 벙쪄하며) 아니 너 진짜.. 좀 더 이상할 뿐이지 평소랑 똑같고. 아무 일 안 당한 게 맞나? 이건 여기서 끝인가? 헉 눈이 빨개졌어(손대면 안 된다는 말을 쌩까고 몸 이곳저곳을 더듬대며 살핀다)
 
아오미네 다이키:흥. 그 유녀가 멋대로 깨물지 뭐냐. 취향 아니라고 했는데도. (옆에 있는 의자를 빼더니... 척 다리를 꼬고 앉는다) 아오 씨 이거 불편하네. (다시 쩍벌!)
 
아오미네 다이키:앞머리 깐 마빡이 짱구 같다고 놀렸더니 개 쎄게 물어서 절로 소리 지르게 되더라. 악독한 꼬맹이 같으니. 아니 그보다 넌 좀 무서워 하라고. 뭘 신나서 주무르고 있어!
 
카가미 타이가:넌 그 성질 때문에 큰일 한 번 당해봐야 돼. 그러면 너 지금 진짜 뱀파이어가 된 거잖아? 당연하지! 돌아가면 없어질 텐데.. 너 붉은 눈이 생각보다.. 아니.. 잘어울리네.
 
아오미네 다이키:호오. (씩 웃는다) 큰일? 내가? 너나 조심해. 안 그러면 이렇게...
(덥석, 카가미의 멱살을 잡아 끌어당기고는) 확 물어 버린다?
 
카가미 타이가:(눈에 독이다.. 비일상적인 상황에, 아까부터 이상하게 뛰는 심장에 기이함을 느끼며 읊조렸다) 너라면 괜찮을지도..
 
아오미네 다이키:...하? 진짜로?
(한순간 당황했다가 가볍게 목울대를 울리며) ...진짜 해버린다?
 
카가미 타이가:(목덜미를 들이대려다 마지막게 고개를 젓는다) 계속 여기 있으니까 정신이 이상해지는 거 같아.. 돌아가자. 어떻게 하지?
 
아오미네 다이키:...이제 와서? 남자가 한 입으로 두 말 하냐? 늦었다고, 카가미.
(카가미를 붙잡고 끌어당기더니, 팔을(!) 콱 깨물어 버린다!)
 
꽉 붙잡은 힘이 어찌나 강한지, 원래 아오미네가 이렇게 힘이 셌던가… 이상하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니, 이상하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듯 하기도 하고…?
 
카가미 타이가:(간신히 서 있으려고 발끝에 힘을 주며)으악, 아오.큭, 아..
 
… 그렇게 피를 탐닉하는 뱀파이어가 된 아오미네와 그의 충실한 시종인 카가미는 나락으로…
 
전원 로스트.
 
해피 할로윈!
 
정신을 차리면... 다시 바에서 처음 만난 순간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몇 번째죠 이걸로?!
 
아오미네 다이키:...어쨌든 돌아왔으니 됐지? (뻔뻔)
 
카가미 타이가:아니 그건 그런데.. 이제 몇번째인지 기억도 안나. 넌 왜 이렇게 태연하냐? 진짜 돌아갈 방법을 찾아야.. 아.(아까의 기억이 불현듯 떠오르며) 메뉴판 줘봐 아오미네
 
아오미네 다이키:자. 메뉴판이야 늘 똑같이 여기 있지.
너 온 뒤로는 다섯 번짼가... 나도 이제 진짜 더 마시면 토할 것 같아.
 
카가미 타이가:아니 아까.. (돌아왔을 때 일이 떠오른 듯 민망해지며) 잠깐 기절, 크흠, 했을 때 어딜 다녀왔거든. 그때 바텐더가 분명 그렇게 말했어. 뭐라더라? 무알콜 뭐시기를 시키면 시간여행이 ..된댔나 안된댔나..
 
아오미네 다이키:무알콜? 확실히 그건 한 번도 안 시도해 보긴 했는데... 그보다 뭐시기가 뭐야? 정확히 기억 못 하냐?
 
지능 판정.
 
카가미 타이가:

카가미 타이가

Intelligence

보통

극단적성공
10vs.50
 
 
시종과 뱀파이어 롤플레이로 미친 짓을 한 세월(?)의 영향일까요?
 
아오미네가 윽박을 지르는 걸 듣자 머리가 팽팽 돌아갑니다.
 
카가미 타이가:머리가 어지러운데 뭐 어쩌란.. (윽박과 함께 퍼뜩 떠오르는 기억으로 벌떡 일어서며) 기억났다! 술을 마시면 시간여행이 어렵다고. 데킬라 선라이즈에서 데킬라를 빼면 시간여행이 가능하다고 했어!!
 
그래요! 시간여행자들을 위한 특제 무알콜 칵테일,
 
분명 선라이즈라고 했죠.
 
바텐더에게 선라이즈를 주문해 봅시다.
 
카가미 타이가:(주문을 마치고 잔을 받아온다) 이걸 마시면 돌아갈 수 있다는데.. 넌 어때 지금.
 
아오미네 다이키:어떻냐니 뭐가.
 
카가미 타이가:그야 지금.. 괜찮냐고. 넌 내가 오기 전까지 혼자서 이걸 겪은 거잖아. 뭐, 정신 건강이라든가..
 
아오미네 다이키:별로 생각 안 해 봤다고 할까, 말하기 싫어. ...아, 그치만 그거 하나는 확실하다. 네가 온 뒤로는 좀 괜찮아졌어.
특히 네가 기절했다가 눈 뜨자마자 다짜고짜 키스부터 했을 때랑, 내 집사가 됐을 때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고나 할까. 결과적으로는 죽었으니 다시 겪고 싶지는 않아도 뭐, 건진 것은 있고.
 
카가미 타이가:그 얘기를 또..(하려던 말이 멈추고 귀가 빨갛게 익는다) 난 아까 너가 아까 울면서 전화했을때 (쑥스럽지만 말을 잇는다) 오는 동안 엄청 걱정됐거든. 근데 너가 생각보다 멀쩡해보여서, 아니었지만, 아--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아무튼.
나도, 그.. 좋았어. 그래서 덕분에 웃기게도 고마운 것도 있고. 이런 말은 나가고 나서 해야겠지만. 아오미네.. 좋아해.
 
아오미네 다이키:큭... 전화했을 때 얘길 하냐! 어쩔 수 없었거든, 그땐 정신 하나도 없었고, 진짜 너밖에 생각 안 난 걸 어떡하냐고. (체온이 옮기라도 한 듯, 자신의 귀도 홧홧하게 익는 걸 느낀다)
...나도. 나가고 나면 다시 말해...아니, 나가서는 내가 먼저 말할 거다. 기다리고 있으라고, 카가미.
이거 완전 낯간지럽네. 건배나 하자. 더럽게 힘들었던 하루를 위하여!
 
카가미 타이가:(부끄러움을 떨치려고 부러 크게 움직이며) .. 맞아. 건배하자! 이 지긋지긋한 곳에서 나가자. 더럽게 힘들었던 하루를 위하여! (깨지지 않을 만큼만 세게 서로 잔을 부딪치고 원샷한다)
 
그렇게 술을 마시면 정신이 또렷해지면서 집중력이 올라갑니다.
 
이제서야 제대로 시간여행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
 
… …
 
눈을 뜨면 한가로운 저녁, 연말인데 할 것도 없고 지루하기만…
 
이게 아니죠. TV에서는 철 지난 할로윈 영화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제대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요란하게 휴대폰이 울립니다.
 
급하게 받아보면 아오미네의 전화입니다.
 
아오미네 다이키:성공했어! 그 망할 바로 들어가기 직전으로 돌아왔다고!!
야, 카가미. 좋아해. 지금 그쪽으로 간다.
 
카가미 타이가:(별 생각 없이 쥐던 전화기를 놓칠 뻔 하며) 잠, 뭐? 아오미네, 지금 뭐-(끊긴 전화음이 귀에 박히며 방금까지 있었던 모든 일들이 되살아나려한다)
 
/desc 술을 너무 많이 마신 탓인지 어떤 존재를 만난 것인지 제대로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개고생했다는 신체의 경험과, 마지막으로 했던 말만은 제대로 뇌리에 박혀있습니다.
 
폭신한 소파에 푹 쓰러집니다. 아, 이제서야 평화로운 연말이 될 줄 알았건만.
 
하지만 행복하게 느껴지네요. 역시 우는 목소리보다는 웃는 게 듣기 좋습니다.
 
전원 생환.
 
하지만 숙취는 남습니다.
 
혜성 (GM):클리어 보수
(1d6+마신 칵테일의 갯수)일 동안의 지독한 숙취
해피엔딩~~~
 
미정:와~~~~
 
카가미 타이가: 
rolling 1d6
 
6
 
 )
 
 
= 
6
 
미정: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피엔딩이라 마지막까지 살뜰하게 챙겨줌
 
혜성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정:시즌중인데 클낫네요..
 
아오미네 다이키: 
rolling 1d6
 
6
 
 )
 
 
= 
6
 
혜성 (GM):아시발ㅋㅋㅋ 사이좋네
 
미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로 엔딩이 완벽해짐
 
혜성 (GM):6일동안둘이똑같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십찌라시내자
 
미정:어머
둘이 nn월 nn일 카가미 자택에서 함께 있던 게 목격된 이후 나란히 6+@일 성적 꼬라박음
살아돌아왔으니 됐죠
저 진짜 오늘 너무너무재밌었네요..
 
혜성 (GM):ㅋㅋㅋㅋㅋ아웃겨 꼬라박앗다는게 ㄹㅇ
다행이다아앗 저도 즐거웟어요><
입문탁을몰게되다니...
영광이옵니다
 
미정:말씀 꺼내주시고 이끌어주셔서 정말 너므너므 감사합니다 아니었다면 기회가 없었을것이에요
혜성님이 말아주시는 아오미네 너무너무너무맛있어서..
 
혜성 (GM):헤헤 부끄러워// 미네쿤 첨해밧는데 잼썼네요... 카가미쿤도 개귀엽고 갓반인인데 180도 가끔 돌아있는 부분이 넘 웃기고매력적이어요 개행복함걍 깔깔머신되고막
벌써두시네... 오늘 몇시에주무시나요??
 
미정:저 오늘 몇시에 잘지 모르겟네요?? 티알의 여운이 깊어서(ㅋㅋ 라고 하고있지만 진심)
 
혜성 (GM):어머나.../// 그럼 까똑하실래요? 여기서챗해도되고.
 
미정:입문탁이라 서투른거 많앗는데 신의 키퍼링으로 이끌어주셔서 너므 감사해요 해야할거 엄청 많은데 혜성님 미네 진짜 미네고 누나고 커여워서..
어머 너무 좋아요 ^//^
 
혜성 (GM):누나고<까르르르르 아행복해
까톡고고!
 
미정:조아요 까톡에서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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